[국내 타이틀]
<트리플 X : 넥스트 레벨> 박력 넘치는 최강의 사운드
2005-08-12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복고풍의 바람이 거세다.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 이후 액션 영화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화려하게 변화를 했지만 너무 지나치면 관객도 식상하기 마련. 그래서인지 이따금씩 80년대 극장가를 장악했던 단순, 무식 액션 영화들이 등장한다. <퍼니셔>에 이어 <트리플 X : 넥스트 레벨>이 바로 그 뒤를 잇는 작품이다.

리 타마호리의 <트리플 X>는 어찌된 연유인지 익스트림 스포츠와 액션을 결합하며, 신세대 스파이 액션을 선보였던 전편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여전히 화면은 뽀사시하고 화려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람보>나 <코만도> 같은 80년대 밀리터리 액션물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사들 역시 "우린 전편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아"라며 항변을 하는 듯이 보인다. 진짜 무대뽀식이다.

결론적으로 <트리플 X : 넥스트 레벨>은 보고 나면 남는 것 하나 없는 단순한 액션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저런 영화적 구성 요소들을 따지지 않고 '액션' 그 자체만 두고 본다면 꽤 화끈한 영화다. 적어도 주어진 시간 동안은 키득거리며 즐길 수 있으니 오락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여겨진다. 이런 영화에 짜임새 있는 구성이나 이야기의 치밀함을 기대했다면, 아이스 큐브에게 한 소리(그는 이 영화를 젊은 007 정도로 생각한다) 듣지 않을까?

이 단순 액션물을 영화 자체로서만 평가를 한다면 B 정도의 점수가 한계이지만, DVD 타이틀은 영화를 보다 더 특별하게 만들고 있어 좀 더 점수를 올려줄 필요성을 느낀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주인공은 박력 넘치는 사운드의 활약에 있다.

이 타이틀은 정말 소리가 좋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어썰트 13>과 함께 하반기 블록버스터 타이틀이 나오기 전까지는 서로들 '내가 최고'라고 떠들어도 좋을 수준이다. 도입부부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총격전에서의 효과음은 아이스 큐브의 이미지처럼 힘이 넘치며, 작은 소리들까지 놓치지 않고 또렷하게 들려준다. 또한 폭발씬에서 묵직한 저음의 폭풍이 지나간 후, 다시 한번 조용히 귀전에 와 닿는 잔향음의 효과가 일품이다.

부록은 기본적인 것들을 모두 수록하고 있다. 메이킹 필름과 제작진의 음성 해설, 삭제 장면 등이다. 음성 해설은 2가지를 제공하는데 하나는 리 타마호리 감독과 각본을 맡은 사이먼 킨버그, 또 하나는 특수효과가 많이 쓰인 영화답게 시각효과를 담당한 스캇 파라, 린디 드 쿼타로가 맡고 있다. 볼만한 것은 영화가 유일하게 내세우는 액션 시퀀스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또한 영화에 쓰인 무기 해설도 밀리터리 팬이라면 한번 볼만하지 않을까? (정보가 좀 부실해 화가 날 수도 있다) 전체적인 부록의 구성은 액션 오락물답게 재미있긴 하지만, 하나에서 열까지 "이 대단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노력을 했다" 식의 오버가 강해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제작 과정 중에서
특수효과 담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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