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크리스토퍼 워큰, 2008년 美대선 출마한다?
2005-08-18
글 : 윤효진
가짜 선거캠페인 사이트로 팬들 감쪽같이 속아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파 배우 크리스토퍼 워큰(62)이 차기 미국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이 놀라운 뉴스의 진원지는 walken2008.com이라는 선거캠페인 사이트다. 그러나 <Zap2it.com>은 워큰의 대변인이 “100% 거짓이다. 워큰은 그 사이트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대선 출마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한세라는 이가 8월초에 제작한 이 사이트는 팬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을 정도로 그럴듯하다. 크리스토퍼 워큰이 사적인 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는 뉴스를 8월9일자로 업데이트했고 선거 공약까지 소개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이긴 하지만 워큰의 정치적 소견을 요약해보면 “선거 자금 개혁과 펜타곤이 선심성 사업에 투자하는 돈을 군인들에게 할당할 것,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할 것” 등이다. 사이트는 “현재 미국은 혼란에 빠져 있다. 일자리는 아웃소싱되고 있고 사회보장제도는 파산 직전이며 전쟁에서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족과 이웃, 미래에 대해 생각할 줄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면서 “더 나은 미국을 만들자!”(Get America Back On Track!)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심지어 FAQ메뉴에서는 “왜 언론에 출마소식을 알리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절제된 풀뿌리 정치를 지향한다. 언론매체들은 굶주린 개들와 같다. 워큰씨는 불가피하게 반대파들에게 맞서야 할 때가 되면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하지만 정치인 크리스토퍼 워큰을 기대하는 팬들은 당분간 그의 영화들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야할 것 같다. 최근 히트작<웨딩 크래셔>에 출연한 워큰은 올 가을에도 <도미노><로맨스 & 시가렛>으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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