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틀]
<드래곤 판타지> 드래곤이 실제 존재했었다고?
2005-08-19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공룡 전문가 잭 터너 박사는 루마니아의 빙하에서 특이한 모양을 한 공룡을 발견한다. 놀랍게도 그것은 수백만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원래의 형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공룡과 흡사하게 닮아있는 생명체의 정체를 밝히게 되는데, 그것은 뜻밖에도 신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드래곤이었다.

저스틴 하디의 <드래곤 판타지>는 흥미로운 영화다. 서양 판타지 장르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드래곤'을 소재로 기존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때문에 숀 코넬리가 목소리 연기를 했던 <드래곤 하트>와 비슷한 종류의 영화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 영화는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기에 그들과 힘을 겨루던 '용'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가설을 내세우고 그것을 진실로 만들어 가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다시 말해서 화끈한 드래곤 액션 영화가 아니라,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지녔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은 일반적인 극영화와는 거리를 두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진행 방식을 고수한다.

배경에 삽입이 되는 내레이션은 거의 세뇌 수준으로 드래곤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쏟아낸다. 그리고 잭 터너 박사의 연구 과정과 그와의 인터뷰는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뻔히 알면서도 "용이 그렇게 살았단 말이지"라며 적당히 속아 넘어가는 재미를 부여한다. 드래곤이 지구상에 존재했다고 끊임없이 강조하며,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그것들의 생활 습성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있으니, “드래곤에 관한 모든 것”이라고 해도 그리 과장만은 아니다.

<드래곤 판타지>는 극적 흥미를 위해서 마냥 다큐멘터리 성격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과감한 C.G 사용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티-렉스와 드래곤의 한 판 승부, 드래곤들의 화려한 공중전 등 시각적 볼거리들을 곳곳에 배치를 한다. 본격 상업 영화들의 높은 기술적 퀄리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더욱이 다큐멘터리 스타일이니 특수 효과에 대한 거부감은 확실히 덜하다. 평소 드래곤을 흠모하고 있었다면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DVD 타이틀에는 그럴싸한 드래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제작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주는 제작 다큐멘터리가 부록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서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왜 신화 속의 존재인 드래곤에 매료가 되는지 그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여분 정도의 이 부가 영상은 본 편 감상 후 곧바로 이어서 본다면, 드래곤에 대한 애정을 더 키울 수 있으리라 본다. 화질과 음향은 대체적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선명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오락물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제작 다큐멘터리
특수효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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