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리뷰]
크리스 웻지의 엔도르핀을 받아라, <로봇>
2005-09-30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과 로봇의 세상은 다르지 않다. 그곳은 극단적인 이윤추구를 행하는 악덕 기업주 라쳇이 있는가 하면, 성공을 꿈꾸며 도시로 향한 평범한 시민 로드니가 공존하며 살아간다. ‘로봇’이란 어감부터 딱딱하기 그지없지만, 크리스 웻지 감독은 수많은 기계 부품들로 구성된 이들 로봇에 활기찬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넘치는 활기는 개성 만점의 로봇 캐릭터와 로봇시티를 구성한 테크놀로지란 윤활유 덕분이다.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도미노 게임의 스펙터클, 롤러코스터를 그대로 옮긴 기상천외한 교통수단 등 <로봇>에는 시각적 볼거리가 넘치고 또 넘친다. 무엇보다 인간의 삶과 비슷하면서, 그들만의 특징을 잘 살려낸 로봇들의 독특한 생활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DVD 타이틀에 수록된 부가영상도 본편처럼 오락적인 성격이 강하다. 게임 메뉴에 수록된 ‘로봇 댄스’와 ‘팬더의 사진 코너’(사진)가 대표적이다. 극중에서 늘 춤을 추던 빨간색 로봇을 기억한다면, 8개의 동작으로 이루어진 놈의 유연한 춤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혹 로봇보다 더 잘 출 수 있다고 생각없이 따라하기에는, 인간 능력을 뛰어넘는 동작이 다수 있어 구경만 하는 것이 좋겠다. ‘사진 코너’는 극중장면을 그대로 활용한 기억력 테스트 게임으로 난이도가 제법 높다. 그 밖에 <로봇>에 참여한 기술 파트 스탭들이 진행하는 음성해설,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3개의 삭제장면, 엉덩이 이모가 안내하는 5분 정도의 영화제작 뒷이야기, 버라이어티한 뮤직비디오를 부록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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