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리뷰]
타이타닉의 화려한 부활, <타이타닉 CE>
2005-12-09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촬영현장의 모습

블록버스터의 제왕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은 오매불망 기다려도 소식이 없지만, 그의 관심이 쏠려 있는 바다에 관한 것은 예외다. 몇편의 해당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면서 상업영화로의 복귀가 점점 늦어지는 가운데 <타이타닉> 컬렉터스에디션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타이틀이다. 역대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1위, 북미지역에서만 6억달러에 이르는 미증유 기록을 남겼던 영화는 화제성과 거대한 스케일이 무색하게 단출한 타이틀로 발매된 적이 있다. 이번 컬렉터스에디션은 그간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릴 정도로 환골탈태한 새로운 모습이다. 숱한 세월이 지나 어렵게 발매된 이번 타이틀 역시 무대가 바다라는 점과 적극적인 타이틀 제작 참여로 아직 그의 관심이 바다를 떠나지 않았음을 엿보게 한다. 본편 영화의 차이는 없다. 그러나 와이드TV가 서서히 대중화해가는 시점에서 아나모픽 지원은 당연하면서도 큰 변화다. 이전 타이틀은 레터박스였기 때문에 와이드TV에서의 감상은 상당한 화질 열화를 막을 길이 없었다. 전면적인 디지털 리마스터 작업으로 이전과는 차별된 고화질의 영상을 보여주지만, 그보다는 음향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했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에서 DD 5.1 EX와 DTS ES 6.1 채널로 업그레이드되어, 리어 센터 스피커의 존재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는 역사상 최악의 해양 재난으로 기록된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서서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들 정도다. 그만큼 현장의 느낌을 음향효과가 생생하게 재현한다. 아비규환에 빠진 승객이 토해내는 비명, 견고한 배의 외벽이 서서히 붕괴되어가는 순간, 집어삼키듯이 덤벼드는 파도의 음향효과의 광풍이 놀라운 따름이다.

가장 큰 변화는 스페셜피처쪽이다. 극장용 예고편만 수록, 원성을 샀던 기존 버전과 달리 한번에 보기가 벅찰 정도의 방대한 분량을 수록했다.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깃든 제임스 카메론의 깊이있는 음성해설은 <타이타닉>과 그의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보아야 한다. 또한 잭과 로즈의 좀더 많은 로맨스가 수록된 삭제 장면 모음도 재미있고, 실제 타이타닉호의 얘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극장과는 다른 엔딩 장면, 꼼꼼하기 그지없는 메이킹필름도 흥미로우며, 특수효과에 대한 상세한 안내도 지나칠 수 없다. 짧은 시간에 영화의 여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셀린 디온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된다. 한 가지 더! 국내 극장 개봉 당시 살짝 삭제가 되었던 케이트 윈슬럿의 올 누드를 잠깐이지만 엿볼 기회를 본편을 통해서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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