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리뷰]
4편의 나니아 TV 시리즈로 만난다, <나니아 연대기 박스 세트>
2006-02-10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피터 잭슨의 야심작 <킹콩>을 제압하며 큰 성공을 거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국내에선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보다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해외에선 일찌감치 판타지의 역작으로 손꼽히는 C. S. 루이스의 동화가 원작이다. 총 7권으로 구성된 원작 가운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2권을 영화화했고, 얼마 전 4권인 <캐스피언 왕자>가 제작 발표를 함에 따라 또 하나의 대작 시리즈가 확정되었다. 첫편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몇년을 기다려야 하는 나머지 후속편들을 기다리기가 지루할 터인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여기 그 해결책이 있다. 영국 <BBS>에서 제작한 텔레비전 시리즈를 먼저 보면 된다. 이 텔레비전 영화는 총 4장의 디스크로 구성된다. 이미 극장판을 통해 접한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포함, 붕괴된 나니아를 복원하는 <캐스피언 왕자>, 세상 끝으로의 여행을 그린 <동녘호의 모험>, 고대 거인 도시에서의 모험을 담은 <은의자> 4편의 영화를 수록하고 있어, C. S. 루이스가 안내하는 판타지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극장판과 흡사하지만 스케일과 기술적인 부분의 격차가 워낙 심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TV판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시각적인 화려함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어느 쪽을 먼저 보아도 크게 상관은 없다. 텔레비전 시리즈의 강점은 소박하지만 원작의 핵심을 잘 살려놓았고, 무엇보다 몇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나니아 연대기>의 후속편들을 미리 체험하는 것에 있다. 부가영상은 그리 많지 않다. 본편 영화를 수록한 3장의 디스크에는 포토 갤러리와 해당 영화의 퀴즈 게임을 수록했지만, 영어 텍스트로만 제공이 되어 저 연령층을 위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 4번째 디스크는 간단한 텍스트로 구성된 ‘나니아 연대기 역사’를 시작으로 NG 모음, 작가 소개(텍스트), 영화와 달리 훌쩍 커버린 4명의 주연배우와의 인터뷰 영상(사진), 의상과 세트, 특수효과 등의 내용이 담긴 제작 뒷이야기를 수록했다.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