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리뷰]
낯설지만 매력적인 웨스 크레이븐의 스릴러, <나이트 플라이트>
2006-04-07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세계적인 공포영화 감독으로 착실하게 브랜드를 쌓아왔던 웨스 크레이븐의 두 번째 외도. 잔잔한 드라마 <뮤직 오브 하트>의 변신과는 달리, 암살범으로부터 협박을 당하는 호텔리어의 수난을 그린 <나이트 플라이어>는 피범벅의 난도질만 없을 뿐, 여전히 쫓고 쫓기는 인물 중심의 상황을 즐기는 영화다. 적절한 서스펜스, 날렵하지만 각본이 지닌 허점을 보완하는 속도감 넘치는 진행, 자기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로써 크레이븐은 두 번째 외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 외도에 관한 내용은 DVD 타이틀에 수록된 부가영상 가운데 ‘웨스 크레이븐의 새로운 스릴러’를 통해서 감독의 변(사진)을 들어볼 수 있다. 그는 최고의 공포영화 감독이 자신의 목표는 아니었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각본을 보고 매료된 이야기, 배우 캐스팅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재미있는 부록은 웨스 크레이븐 감독과 제작자인 마리안느 막달레나, 편집을 맡은 패트릭 루지어의 음성해설이다. 이곳에서 다소 겉핥기에 그쳤던 앞의 내용들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비록 외도는 했지만, 여전히 공포영화에 대한 애정을 변함없이 과시하는 웨스 크레이븐을 확인할 수 있다. 호텔 카운터의 까다로운 손님으로 등장했던 여인의 정체, <스크림2>에 등장했던 형사 필 파벨의 카메오, 역시 <악령의 관>에서 미친 아내로 나왔던 데이 래드의 등장, 추격장면에서 크레이븐이 장난을 친 장면, 스릴러영화에서 중요한 편집의 묘미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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