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리뷰]
야수들의 고독과 싸움을 확장시킨 새 시퀀스, <야수 감독판>
2006-05-05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공통의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두 남자의 이야기. 다혈질 형사 장도영과 냉철한 성격의 오진우 검사가 엮어가는 누아르 액션 <야수>는, 거대한 적에게 맞서며 파멸의 미학을 꿈꾸는 야수들의 처절한 삶을 그리고 있다. 감독판으로 발매되는 DVD 타이틀은 극장에서보다 많은 장면들이 추가되었다. 20여분 정도로 늘어난 새로운 시퀀스들은 야수들의 고독과 싸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한다. 추가된 장면들은 캐릭터의 성격과 주변 환경을 좀더 명확하게 드러낸다. 몇 가지 정리를 하자면 도입부 오토바이 추격전이 끝나고 나면, 오진우 검사의 성격과 일 스타일을 단번에 짐작하게 만드는 조직폭력배 검거 사건이 있다. 뇌물과 협박이 전혀 통하지 않는,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는 오진우 검사의 대쪽 같은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출근길의 부하 직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어떤 검사인지 보충 설명도 듣게 된다. 장도영 형사와 관련한 추가장면은 식당에서 일, 병원을 찾아 어머니 앞에서 노래와 춤을 추면서 위로를 하는 장면들이 있다. 이들 장면들을 통해 캐릭터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독과 ‘단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그의 열망이 좀더 강하게 와닿게 된다. 부가영상으로는 감독, 스탭들의 음성해설과 그 후기가 첫 번째 디스크에 수록되었고, 두 번째 디스크는 영화 제작과 관련된 영상들이다. 액션의 비중이 많은 작품인 만큼 메이킹 필름의 경우 해당 액션장면들의 제작현장을 공개한다. 영화 도입부의 거친 카체이스를 시작으로(사진), 골프장과 주차장에서 벌어지는 격투, 보성 녹차밭의 추격전 등 최대한 사실적인 액션 시퀀스를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그 밖에 인터뷰, 야수들의 캐릭터 만들기, 그들의 비극적 결말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 포스터 촬영 과정이 소개된다. 이 타이틀이 가진 단점은 극장 개봉 때와 똑같은 문제다. 배우들의 발성에 문제가 있어, 종종 한글자막을 켜지 않고서는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알아듣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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