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당신에게 유령친구가 생긴다면? 공포영화의 형식에 소년들의 우정을 담아낸 독특한 태국영화 <나의 유령 친구>의 두 소년은 찰리 트라이엇과 시라샷 찌엔타원이다. 13,14살의 나이에 만만치 않은 연기를 선보인 이들은 태국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들. “한국에는 처음인데,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행복했어요.”
이번 영화로 처음 만났다는 둘은 촬영이 끝날 때쯤엔 영화 속 차트리와 비쉬엔처럼 단짝이 됐다. “시라샷은 너무 조용한 성격이어서 저랑 안 맞긴 하지만, 같이 놀만해요.(웃음)”라며 찰리가 농담을 걸자 시라샷이 “제가 좀 내성적인 성격인데, 그래서 연기하기 더 쉬웠어요. 비쉬엔과 제가 닮은 점이 많았거든요”라며 슬며시 웃는다. “야간촬영 때문에 밤을 꼴딱 새우고” “와이어를 다는 것이 너무 아팠다”면서도 영화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두 소년은 이제 연기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지만, 아직 배우의 길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싶지는 않단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지만, 프라이버시가 없다는 게 힘들어요. 평생 배우를 할지는 모르겠어요. 미래는 알 수 없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