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마법 같은 색채와 폭발적인 엔진음에 콩닥콩닥, <카>
2006-11-13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굳이 자동차에 관한 애착과 지식이 없더라도 <카>는 픽사의 여느 애니메이션처럼 대중적 재미로 똘똘 뭉쳐져 있어 즐기는 데 어떤 장애도 없다. 비록 <인크레더블>처럼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이야기의 재미는 떨어지지만,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자동차를 의인화한, 개성적이며 브랜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자동차들이 발산하는 매력은 기대 이상이다. 한마디로 자동차에 의한 자동차를 위한, 자동차 애호가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자동차와 관련한 요소들이 국내 관객에게 친숙하지 않다는 것이 아쉽지만, 픽사의 놀라운 기술력으로 펼쳐지는 사막의 자연 경관과 속도감 넘치는 레이싱의 세계는 여전히 탄성을 자아낸다. 늘 최상의 화질과 음향을 자랑하는 픽사 애니메이션답게 <카>는 최고의 시청각적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이 DVD 타이틀을 통해서 실사영화에서는 결코 만나기 힘든 마법과도 같은 색채의 향연을 마음껏 감상하길 바란다. 박진감 넘치는 음향도 뛰어난 화질 못지않다. 자동차 애호가라면 분명 폭발적인 엔진의 굉음에 가슴이 콩닥콩닥 뛸 것이다. 반면 부가영상은 단편애니메이션 수록을 제외하면, 에필로그와 영화의 탄생 다큐멘터리가 전부여서 3D애니메이션 기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선 다소 실망스럽다. 픽사의 팬이라면 자세한 제작 뒷이야기보다는 단편에 더 관심이 가게 마련인데, 이 부록은 ‘역시 픽사!’임을 증명한다. <메이터와 고스트 라이트>는 밤마다 66번 국도에 나타나는 푸른 불빛의 도깨비불에 관한 에피소드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상상력이란 진리를 유머러스하게 엮은 작품이다. 극중에서 톡톡 튀는 자동차였던 메이터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두 번째 단편 <원 맨 밴드>는 극장 상영시에 소개되었던 작품으로, 광장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광대와 소녀의 이야기로 굉장히 재미있다. 7분 정도 분량의 영화 탄생 다큐멘터리에서는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실제 66번 국도를 횡단하며, 작품 준비를 하는 제작진과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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