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절대영웅, 슈퍼맨의 모든 것, <수퍼맨 리턴즈 LE>
2006-12-01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극장에서 <수퍼맨 리턴즈> 마지막 회를 보고 나서 혼자 2시간 가까이 밤거리를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도무지 걷고 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싱어의 <수퍼맨 리턴즈>는 그런 영화다. 누군가에게는 매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또 한편의 블록버스터에 불과하지만, 수십에서 수백번을 반복하며 오리지널 <슈퍼맨>을 본 이들에게 <수퍼맨 리턴즈>는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절대적 존재’와의 숭고한 만남이 되기도 한다. 브라이언 싱어는 <수퍼맨 리턴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슈퍼맨>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줬다. 영화 구석구석 만든 이의 주체할 수 없는 애정의 손길이 느껴지는 흔치 않은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처럼 <수퍼맨 리턴즈>는 나 아닌 누가 감히 이 영화의 속편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겠냐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블록버스터의 진화를 보여줬다. 영화를 보며 느낀 브라이언 싱어의 애정어린 손길은 메이킹 필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려 2시간53분에 육박하는 ‘Requiem for Krypton: Making Superman Returns’는 러닝타임뿐만 아니라 담고 있는 내용 또한 최고 수준이다. 5개의 챕터로 구성된 메이킹 다큐멘터리는 촬영 기간 내내 <슈퍼맨>에 대한 사랑을 발산하는 브라이언 싱어의 유별난 ‘슈퍼맨 사랑’이 그대로 담겨 있다. 물론 이 부가영상의 핵심인 제작과정의 세세한 부분을 관찰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와 함께 11개의 삭제장면 모음, 세상을 떠났지만 극중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말론 브랜도. 오리지널 영화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며 새로운 대사를 가능케 했던 말론 브랜도의 특수효과 과정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그리고 한정판에 수록되는 세 번째 디스크 ‘Look, Up In The Sky’는, 슈퍼맨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팬들이 좋아할 만한 부가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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