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이주의 영화인] 환갑을 맞은 칸영화제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2007-05-28
글 : 강병진

환갑을 맞은 칸영화제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수상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만,
어차피 정치적인 것이라며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뭐, 상 받아서 나쁠 건 없겠지요.

<밀양>의 수상을 목매고 기다리는 건 아니다. 감독님도 이미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란 타이틀은 약발이 다 됐다고 하시더라. 도연이 언니한테도 칸이 정치적인 곳이라 지명도있는 배우에게 상이 돌아갈 테니 여우주연상을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도 칸에는 별다른 마케팅을 안 했다. 나도 칸에 안 가고 전화받고 있지 않나.
_칸영화제 수상보다는 국내 박스오피스가 더 중요하다는 마케팅 팀장 A

칸에 갔을 때 뭐, 날씨가 좋았죠. (웃음) 힘들게 영화를 만들어서 그곳까지 간 감독들을 환대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메인 상영관에서도 재밌는 풍경이 있었어요. 레드카펫 위에는 많은 스타들이 드레스를 입고 걸어가는데, 지하에서는 세계 최대의 마켓이 열리고 있었거든요. 칸영화제가 그들의 우아함을 지키기 위해 지하에서 그렇게 발을 구르고 있는 것 같았어요.
_영화상영이 끝나고 모든 관객이 감독에게 기립박수를 쳐주는 게 감동적이었다는 B 감독

티에리 프레모가 집행위원장이 되고난 뒤부터는 영화제의 노선이 모호해졌어. 그래도 여전히 감독들에게는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긴 하지.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기도 하지만, 또 해외 세일즈를 하기에도 가장 좋은 곳이잖아. 물론 칸에 붙어 있는 거간꾼들이 장난을 치는 것도 있지. 하지만 그게 칸영화제만의 문제라고 보기도 어려운 거잖아?
_권력자 주변에는 파리떼가 끓게 마련이라는 영화평론가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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