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영화보다 더 재밌는 부록, <트랜스포머>
2007-12-07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향수를 자극하면 지갑이 열린다.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는 오랜만에 30대 남성 관객을 대거 극장으로 불러들인 주인공이다. 그 저력은 추억 저편에 자리잡고 있는 로봇 완구를 가지고 놀던 과거의 시간을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로봇영화 따위에 왜 열광이냐는 이들에게 DVD에 수록된 부가영상을 권한다. <트랜스포머>가 단순히 좋은 기술력만 밑천 삼아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들의 애정으로 빚어진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부가영상은 2개의 큰 메뉴를 통해서 상세한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50분 분량의 ‘Our World’에서는 로봇 장난감을 시작으로 TV애니메이션을 거쳐 영화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를 하며, 샤이어 라버프와 메간 폭스의 캐스팅 뒷이야기, 미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루어진 공중 촬영과 각종 폭파장면의 현장들을 비중있게 다룬다. <트랜스포머>의 탄생과 영화에서 만났던 로봇 캐릭터들에 대한 집중적인 소개는 1시간이 조금 넘는 ‘Their War’ 코너에서 다루어진다. <트랜스포머>를 좋아한다면 이 부록을 통해서 흥미진진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으로 나누어진 로봇의 기원을 비롯해, 경영 위기를 맞이했던 해즈브리사가 트랜스포머를 통해 성공을 거둔 일화를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들려준다. 그들의 성공에는 운까지 작용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마침 완구 판매를 하던 시기 이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이 가능하다는 법이 제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고 한다. 즉 완구 판매 촉진을 위해서 로봇들의 과거와 사연들을 덧붙여가는 마케팅 전략에 행운의 여신까지 편을 들어줌으로써 ‘트랜스포머 신드롬’을 만들었다는 사실. 웬만한 영화 한편을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트랜스포머>의 부가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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