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스위니 토드는 과연 실존 인물일까?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2008-06-06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환상의 듀엣 팀 버튼과 조니 뎁의 뮤지컬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를 보고 나면 미술과 세트디자인에 우선 관심이 간다. 18세기 런던의 음산한 거리를 재현하면서,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DVD의 스페셜 피처 디스크 내용을 쭉 살펴보니, 웬걸 흥미진진한 내용은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조니 뎁이 연기한 이발사 스위니 토드에 관한 집중적인 내용을 담은 부가영상이다. 부록 이름은 ‘스위니 토드는 살아 있다…’로 가공의 인물인지 혹은 실제 인물인지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 유래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스위니 토드가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그 유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소니 빈이라는 젊은이가 여행객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훈제하거나 절여서 먹은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스위니 토드로 변형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스위니 토드가 유명세를 떨치게 된 배경이다. 처음 스위니 토드의 이야기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1846년 11월21일자 <피플스 피리어디컬>이라는 통속소설 잡지를 통해서라고. 이 잡지에 실린 ‘스트링 오브 펄즈, 로맨스’ 이야기에 처음 등장을 한다. 작가들은 스위니 토드가 실제 인물이라고(대중의 관심을 끌어 더 많이 팔기 위해서) 주장했지만, 법적인 기록도 전혀 없고 그런 기록을 찾았다는 사람도 없는 단순히 뛰어난 창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소설을 통해 등장한 스위니 토드는 복수를 위한 살인이 아니라 돈을 뺐기 위한 수단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묘사되었고 이것이 점점 각색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고. 이후 연극으로 만들어져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는데, 여기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이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실제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의 출연 덕분이란다. 관련 전문가들은 18세기 사람들은 점점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때 인기를 끈 고딕호러소설과 더불어 잭 더 리퍼에 대한 공포감이 합쳐지면서 스위니 토드의 이야기에 열광을 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무대에서 스위니 토드 역을 4천번이나 소화한 토드 슬로터(영화에서 최초로 스위니 토드를 연기했다)라는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 덕분에 사람들이 실제 인물로 믿게 되었다고 한다. 반면 진실임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모든 것이 진실임을 말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못한다. 이에 대한 팀 버튼의 대답은 “실제인지 가공의 이야기인지 모호한 것이 스위니 토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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