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두 번째 디스크는 헐크대백과사전, <인크레더블 헐크>
2008-11-14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2008년 감독 루이스 리테리어 상영시간 113분 화면포맷 2.35: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 5.1 자막 한글, 영어 출시사 유니버셜픽처스(2장)
화질 ★★★★ 음질 ★★★★ 부록 ★★★★

주연배우를 교체하면서 의욕적으로 재탄생한 <인크레더블 헐크>. 기대했던 것보다는 떨어졌지만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여전히 스크린에서는 매력적인 소재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스페셜 에디션 DVD에는 리안의 <헐크>와는 다른 노선을 택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주요 부가영상을 수록한 두 번째 디스크의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썩 좋은 흥행 실적을 거두진 않았지만 제작 관련 영상들은 제법 알차다.

‘Alternate Opening’에서는 극장과는 완전히 다른 도입부를 볼 수 있다. 혼자 먼 여행에 오른 브루스 배너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곳에서 자살을 결심한다. 연인 베티를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으로 스스로에게 큰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다. 권총을 꺼낸 채 망설이고 있을 즈음 브루스의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면서 결국 헐크로 변신한다. 그 순간 거대한 얼음벽이 허물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극장 오프닝 시퀀스로 그대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비주얼이 뛰어나다.

‘Deleted Scenes’에서는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총 42분 분량에 이르는 23개의 삭제장면을 수록했다. 몇 가지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브라질 산림 속을 뛰어다니는 브루스가 장쾌한 능선 위로 오르면서 멋진 풍광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신이 있고, 피자 배달을 끝내고 요금을 달라고 하자 여학생들이 스탠 리를 잘 알고 있다면서 브루스를 놀리는 신(그 순간 참아서는 안된다는 한 남자의 부추김이 대단히 웃긴다), 베티와의 애정을 확인하는 등의 주로 드라마 위주의 장면 모음으로 구성되었다. 기존 장면의 확장인 경우는 본편에 그대로 붙여 DVD만의 버전으로 내놓아도 괜찮을 것 같다.

의외로 메이킹필름은 길지 않다. 30분 동안 분주한 촬영현장의 모습을 주로 담았다. 특히 브라질 판자촌에서 벌어지는 추격장면에서 지붕 위를 뛰어다니고 점프를 하는 위험한 장면들을 직접 연기한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 근성이 인상적이다. 세트가 아닌 실제 판자촌에서 찍은 액션장면이었기 때문에 더 위험했다고. 도심 액션 시퀀스 촬영현장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해, 새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들의 스케일에 압도당한다.

가장 흥미로운 부가영상은 영화 주인공인 두 초인 헐크와 어보미네이션 캐릭터에 대한 집중 분석이다. 제작진들은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사실적인 묘사를 강조하는데, 그 때문에 리안 감독의 헐크보다 사이즈가 작아졌다고 한다. 리안의 헐크의 경우 4.5m였고, 이번 헐크는 그보다 훨씬 작은 2.5m 사이즈를 계속 유지시켰다면서, 성격 묘사를 위해 긴 머리카락을 입히는 등의 캐릭터의 창조 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헐크의 경우는‘Anatomy Of A Hulk Out’을 통해서 좀더 자세하게 소개해준다. 30여분에 걸쳐 헐크 캐릭터를 해부하는데 육체적인 것과 내면을 동시에 다루면서 영화에서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이기 위해 고민했던 점들을 들려준다. 이를테면 관객에게 헐크 노출을 최대한 적게 하면서 첫 변신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들였던 노력, 스크린에서 헐크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세트 제작과 특수효과, 폭발 등의 내용들로 채워졌다. 코믹북에 대한 내용도 빠트릴 수 없다. 약 6분30초에 걸쳐 <헐크> 코믹북에 대해 다룬다. 약간의 애니메이션 처리를 해서 코믹북에 생동감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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