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Hot Tracks] 효리가 돌아왔다
2010-04-22
≪H-Logic≫ 이효리/ 엠넷미디어 발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이효리의 <그네>와 <ChittyChittyBangBang>의 뮤직비디오는 ‘트렌드의 정점’ 이상의 지위, 단지 ‘최고’란 이름으로 얻을 수 없는 지점을 겨냥한다. 그래서 공들인 티를 낸다. 앨범은 아니다. <I’m Back> <Chitty Chitty Bang Bang> <Scandal>의 인상적인 공격성은 지나치게 관습적인 사운드에 갇혀 어물쩍거린다.

이민희/ 웹진 ‘백비트’ 편집인 ★★★
<ChittyChittyBangBang>으로 대표되는 전반부는 각종 여아이돌을 정리하는 경력 가수의 위협적인 사자후이고, <Scandal>을 둘러싼 후반부는 뜻대로 움직이는 경력 가수의 특권 요약이다. 하지만 통틀어 살필 때 특징이 더 명확해진다. 힙합에 힘을 싣되 깊이 대신 연출에 집중하고, 보컬과 랩의 불완전성을 프로듀싱과 피처링으로 커버한다. 여전히 이효리의 집은 스테이지이지 스튜디오가 아니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음악감독(프로듀서)으로서 트렌디하면서 대중적인 곡들을 잘 ‘선택’했고, 지난 앨범의 이-트라이브에 이어 바누스와 라이언 전이라는 새로운 작곡가들을 ‘발탁’해냈다. 확실하게 방향을 정하고 앨범을 제작했다는 인상을 준다. 다만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밋밋한 보컬은 여전히 아쉽다. 가수 이효리보다는 음악감독 이효리의 가치가 더 높아 보이는 앨범이다.

김도훈 ★★☆
엄정화가 한국의 카일리 미노그를 지향했다면, 이효리는 언제나 한국의 제니퍼 로페즈가 되고 싶어 했다. 이걸 어쩌나. 제니퍼 로페즈의 힙합-디바 전략은 이미 빛이 바랬다(로페즈의 새 앨범 판매량을 한번 보시라). 거의 완벽하게 공들인 프로듀싱에도 불구하고 이효리의 새 앨범은 지난 트렌드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그네>는 끝내준다. 소녀 아이돌은 이런 거 못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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