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씨네21]
‘공리’ 내한, "중국인으로서 책임감 갖고 연기"
2011-01-25
글 : 박사랑 (영상 취재)
‘공리’ 내한, "중국인으로서 책임감 갖고 연기"

2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영화 '상하이' 기자회견에 중국배우 공리가 참석했다.

공리는 상하이 최고 권력자인 마피아 보스 '앤소니'의 아내 '애니'역을 맡았다. 훌륭한 정치가였던 아버지가 일본에 의해 목숨을 잃자, 일본의 손에서부터 조국을 구하기 위한 저항군으로 활동하는 캐릭터이다.

세계의 절반이 전쟁 중이었던 1940년대, 상하이는 열강들의 각축이 벌어진 장소였다. 일본은 중국의 모든 도시를 점령하고 마지막으로 상하이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식민 지배에 반대하는 저항군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이에 공리는 "촬영 할 때 진실하고 중국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연기 했다"고 말했다.

영화 '상하이'는 실제 배경인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하지 못했다. 중국 내 영화, TV 매체를 검열하는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에서 일부 장면을 문제 삼아 촬영 불가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1940년대 상하이는 열강들의 세력 다툼으로 혼란스러웠던 상황에서 군사적인 폭력,살인,매춘,마약 등 온갖 범죄와 어두운 문화가 만연해 있어 상하이의 이러한 면모를 사실적으로 그린 점이 '광전총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제작진은 태국의 방콕과 영국의 런던에서 '상하이'를 촬영했다.

존 쿠삭, 주윤발, 와타나베 켄, 공리 등이 출연하는 '상하이'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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