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김보라
2013-05-28
글 : 윤혜지
사진 : 오계옥
<미생>

Profile

2013 영화 <몬스터> 2013 영화 <미생> 2012 드라마 <내 딸 서영이> 2012 드라마 <못난이 송편> 2012 영화 <용의자X> 2012 영화 <천국의 아이들> 2011 드라마 <로열 패밀리> 2011 영화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2007 영화 <전설의 고향> 2006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2004 드라마 <웨딩>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김보라가 지인들에게 평소 자주 듣는 말이란다. 김보라가 만들어낸 ‘심상치 않은 소녀들’은 쉽사리 짐작 못할 그녀의 엉뚱함에서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성아는 문제아였고, 드라마 <못난이 송편>의 유민은 왕따를 당해도 개의치 않았다. 영화 <용의자X>의 윤아는 살인사건의 중심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지키며, 영화 <미생>의 안영이는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인물이다.

<미생>의 손태겸, 김태희 감독이 김보라에게 안영이 역을 맡긴 것도 열아홉살의 그에게서 “나이답지 않은 외로움”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안영이가 교실을 떠나며 느끼는 쓸쓸함을 나도 안다. 어릴 때 살던 동네를 나중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이 어쩐지 슬펐다.” 재미삼아 참여한 오디션으로 뜻하지 않게 연기의 세계로 들어선 그다. 다른 아역배우들이 호기롭게 포부를 밝히는 동안에도 김보라는 “잔잔한 드라마나 독립단편영화에 출연하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희망을 털어놓을 뿐이다. 물론 지금은 김고은의 동생으로 출연하는 영화 <몬스터>에 전념하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고 있는 그에게 좀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묻고 싶다.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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