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명탐정 코난: 수평선상의 음모>
2013-08-07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명탐정 코난: 수평선상의 음모>(이하 <수평선상의 음모>)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바다 위 호화 유람선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음모와 살인사건의 내막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15년 전, 화물선이 빙산과 충돌하며 침몰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위기의 순간, 배를 지휘해야 할 선장은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부선장이 선장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호화 유람선 아프로테호에 탑승한 코난과 일행은 승객인 시나리오 작가에게서 과거의 사건에 대해 얘기를 듣고 흥미를 느낀다. 얼마 뒤 배를 설계한 조선소 회장이 살해되자 코난은 배 안의 승객을 대상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수평선상의 음모>는 2005년 4월 일본에서 개봉했던 작품으로, 뒤늦은 국내 개봉작이다. 전작의 흥행 부진을 만회하고자 배경부터 변화를 꾀했다. 극장판 최초로 바다 위, 배를 무대로 설정하고 전작보다 추리물의 성격이 강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사건의 무대가 되는 호화 유람선과 도입부의 빙산 충돌 장면과 결말 등은 여러모로 <타이타닉>을 참고한 흔적들이 보인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강점은 늘 기본을 보장하는 재미와 완성도다. 과거 화물선 침몰과 관련한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은 추리물 특유의 맛을 살리긴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건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이 흠이다. 별다른 사건 없이 인물 소개를 나열하거나 코난 일행이 숨바꼭질을 하는 등 집중할 만한 메인 스토리의 등장이 늦다. <수평선상의 음모>의 이색적인 점은 코믹 조연 캐릭터인 모리 코고로의 활약이다. 사건 도입부에서부터 대미를 장식하는 범인과의 대결까지, 주인공인 코난보다 더 비중있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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