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런던]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난 선호 프로그램 장르
2017-04-18
글 : 손주연 (런던 통신원)
코미디는 북부, 판타지는 중부
<더 크라운>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3월 31일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 넷플릭스가 최근 발표한 사용자 조사를 인용해 선호 프로그램의 장르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국 내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구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특정 장르가 선명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코미디 쇼는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 판타지 드라마는 중부 지역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넷플릭스가 2013년 첫 시즌을 선보인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레프트 뱅크 픽처스와 소니픽처스 텔레비전이 넷플릭스를 위해 만든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을 선호한다면 런던에 거주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드라마 장르라도 북아일랜드에서는 법정 드라마인 <수츠>와 <굿 와이프>의 인기가 높았다.

반면 뉴캐슬과 요크, 더람 등 영국 북동부 지역에서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등과 같은 공포물이, 맨체스터와 리버풀 등 북서부 지역에서는 <아만다 녹스> <메이킹 어 머더러> 등과 같은 다큐멘터리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헬스 키친>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날 <BBC>는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 이용자가 2011년 대비 11%가 상승한 52%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9년 전 론칭한 <BBC>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플레이어의 주간 사용률 상승폭은 아직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BC>는,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아이플레이어가 넷플릭스와 동일한 사용률을 보이며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사용 대상을 16~34살로 한정했을 경우 넷플렉스에 밀려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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