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19세기 사진사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실화
2017-12-06
글 : 홍은애|
<에드워드> 19세기 사진사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실화

<에드워드>는 영국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한 19세기 사진사 에드워드 마이브리지(1830∼1904)의 실화에 기초한 영화다. 그는 알래스카,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의 광활한 대자연의 풍경을 촬영해 명성을 얻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람과 동물의 움직임을 연속사진으로 촬영하고 영사기 ‘주프락시스코프’를 발명한 인물이다.



영화는 두축으로 전개된다. 에드워드(마이클 에크런드)가 1872년 스탠퍼드의 지원으로 12대의 카메라로 움직이는 말의 모습을 촬영한 후 사업가들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고 본격적으로 24대의 카메라로 나체 촬영을 강행하는 그의 작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한축이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며 당시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서는 도전이었다. 다른 한축은 아내 플로라(사라 캐닝)와의 만남, 사랑, 불륜으로 이어지는 멜로드라마다. 하지만 두축의 이야기는 조화롭게 구성되기보다는 에드워드의 작업에 더 많은 부분이 할애된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왜 연극비평가 해리(찰리 캐릭)에게 끌렸는지는 재판 장면에서 판사를 통해서야 밝혀진다. 카일 라이드아웃 감독은 에드워드의 삶 중에서 그가 ‘순간의 움직임’에 집착하는 모습만 충실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그의 광기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정신병원에서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주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장면에서는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서 관객의 공감을 얻게 될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