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양성애 소재 <물의 연대기>로 감독 데뷔
2018-05-18
글 : 김진우 (뉴미디어팀 기자)
크리스틴 스튜어트

당당히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밝힌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녀가 양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로 감독 데뷔를 준비 중이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칸영화제 심사위원 자격으로 진행된 영화제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스튜어트는 “자신의 첫 장편 연출작은 미국의 유명 작가 리디아 유크나비치가 2011년 펴낸 자서전 <물의 연대기>를 각색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와 칸영화제에서 공개한 단편 <컴 스윔>을 연출한 바 있다.

리디아 유크나비치

<물의 연대기>는 양성애자인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회고록으로 성 정체성, 폭력 등을 다룬 작품이다. 자신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겪는 슬픔, 절망을 심층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아버지로에게 당한 성폭력, 알코올 중독, 딸의 죽음 등 파란만장한 그녀의 일생을 담아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나는 그녀의 책을 사랑한다.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 그녀는 나의 마음 속에 있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어떤 경쟁 의식도 없이 이 일을 시작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화화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이번 여름부터 촬영을 시작할 것이다. 지금 나의 유일한 목표는 각본을 마무리하고 정말 환상적인 배우를 구하는 것이다. 내가 미치도록 연기하고 싶은 역할을 만들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퍼스널 쇼퍼>

영화제 공식 인터뷰인 만큼 2016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퍼스널 쇼퍼>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녀는 “<퍼스널 쇼퍼>에서 양성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모린을 연기하는 것이 매우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죽은 쌍둥이 남동생을 매우 그리워하는 모린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마치 대본이 자신에게 남매의 성격을 함께 섞어 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남자 캐릭터를 연기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녀는 “젠더는 일종의 신화다. 모든 사람들은 젠더에 대한 내재적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종류의 접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칸영화제에서 영화계 양성평등을 위한 침묵 행진을 하는 여성 영화인들.

지난 2016년 7월 공식적으로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공개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녀는 커밍아웃 이전부터 사회 전반의 성평등을 위한 발언,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그녀는 2016년 1월 미국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성 불평등에 대해 앉아서 떠들지만 말고, 직접 행동하라”며 적극적 자세를 주장하기도 했다.

성평등을 위한 스튜어트의 활동은 칸영화제에서도 이어졌다. 케이트 블란쳇, 레아 세이두 등과 함께 여성 영화인 82명이 참여한 영화계 성평등을 요구하는 침묵 행진에 앞장섰다. 82는 역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여성 감독의 작품 수를 의미한다. 남성 감독의 작품은 1645편이 초청됐다.

성평등에 관련해 진취적인 발언과 태도를 꾸준히 보여준 크리스틴 스튜어트. <물의 연대기>는 그녀가 직접 연출하는 영화인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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