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매력 잼! 분장과 가면에 가려진 호러 캐릭터들의 민낯들
2018-09-28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
반전 매력 잼! 분장과 가면에 가려진 호러 캐릭터들의 민낯들

어떤 배우들은 캐릭터로 기억된다. 호러 영화의 아이콘이 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쳤던 캐릭터의 비주얼은 선명히 기억에 남지만, 어쩐지 그를 연기한 배우들의 얼굴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관객을 공포에 몰아넣기 위해 촬영 몇 시간 전부터 분장 의자에 앉아 노고의 시간을 견뎠을 이들! 분장과 가면에 가려져 미처 몰랐던 호러 캐릭터들의 민낯(!)을 한자리에 모았다.



주의! 무섭거나 혐오스러울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넌


악마 수녀 / 보니 아론스

<더 넌>은 <컨저링 2>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던 수녀 귀신을 앞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영화다. 전편에서와 같이 이번 작품의 악마 수녀 역시 보니 아론스가 연기했다. 악마 수녀에게서만 느낄 수 있던 카리스마는 그녀 본연의 얼굴이 지닌 굵직한 선에서부터 비롯된 것. <컨저링> 유니버스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알고 보면 보니 아론스는 1994년 데뷔 이후 <멀홀랜드 드라이브> <프린세스 다이어리> <드래그 미 투 헬>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왔다. 한번 보면 쉽게 잊기 어려울 얼굴. 앞으로의 차기작에서 역시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배우다.




그것


페니 와이즈 / 빌 스카스가드

<그것>은 주연 배우의 얼굴 낭비가 매우 심했던 영화다.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빌 스카스가드는 마을 데리를 공포로 몰아넣는 피의 피에로, 페니와이즈를 연기했다. 훤히 드러난 이마, 관자놀이까지 치솟은 눈썹, 소름 끼치는 목소리까지. 광대 페니와이즈는 스웨덴 최고 수출품이라는 스카스가드 가문의 막내, 빌 스카스가드의 훈훈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린 캐릭터다. 덕분에 빌 스카스가드는 그간 외모와 출생 비하인드에 가려져있던 본인의 연기력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대선배 팀 커리와 맞먹는 존재감을 선보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 촬영 중인 <그것 2>에선 어떤 연기로 관객을 놀래킬지 기대해보자.




나이트 메어 시리즈


프레디 크루거 / 로버트 잉글런드

페도라, 줄무늬 스웨터, 화상 입은 얼굴, 긴 칼날 손을 지닌 프레디 크루거는 호러 영화의 상징으로 남은 캐릭터다. 프레디 크루거를 연기한 배우는 로버트 잉글런드다. 20대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영화 <스타 탄생>, 드라마 <미녀 삼총사>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데뷔 이후 10년 동안 작은 역만 전전하던 그가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프레디 크루거를 만나고서부터. 말 그대로 악몽스러운 비주얼을 지닌 프레디 크루거는 설득력 있는 전사와 독보적 개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단숨에 호러 영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로버트 잉글런드는 1984년부터 2003년까지 19년 동안 다양한 작품 속에서 프레디 크루거를 연기하며 관객을 찾았다.




할로윈


마이클 마이어스 / 닉 캐슬

1978년 오리지널 <할로윈>에서 마스크를 쓴 킬러를 연기하며 전 세계 관객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닉 캐슬. 올해 10월 개봉을 앞둔 <할로윈>에서 40년 만에 부활한 그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2018년판 <할로윈>은 현재까지 나온 무수한 속편을 무시하고 1978년작 <할로윈>으로부터 이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닉 캐슬에겐 더없이 뜻깊은 속편임이 틀림없다. 알고 보면 닉 캐슬은 배우라기보단 각본가와 감독으로 더 많은 경력을 쌓은 영화인이다. <뉴욕탈출> <후크> <어거스트 러쉬>의 각본 작업에 함께했고, <개구쟁이 데니스> <딜리버링 마일로> 등의 연출을 맡았다. 살인마 캐릭터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작품들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018년판 <할로윈>에선 스턴트맨 출신 배우 제임스 쥬트 커트니도 닉 캐슬과 함께 마이클 마이어스를 연기한다.




인시디어스 시리즈


파커 크레인 / 톰 피츠패트릭

호러 영화의 기둥, 감독 제임스 완, 각본가 리 워넬, 제작자 제이슨 블룸이 뭉친 <인시디어스> 시리즈는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던 호러 영화 시리즈 중 하나다. 귀신 들린 집을 배경으로 귀신 들린 인물들의 사투를 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귀신은 바로 ‘검은 신부’라 불렸던 파커 크레인이다. 화장을 곱게 하고 주인공들의 목을 졸라댔던 파커 크레인은 올해로 77살을 맞은 배우 톰 피츠패트릭이 연기했다. 38살의 나이로 첫 연기를 시작한 톰 피츠패트릭은 다양한 작품에서 주로 점잖은 교수나 누군가의 할아버지를 연기하며 경력을 쌓았다.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검은 신부는 그의 이미지와 정반대에 놓여있던 역할. 데뷔 이후 36년 만에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만난 톰 피츠패트릭은 <인시디어스3> 홍보 관련 행사에 영화 속 분장을 하고 찾아가 오싹한 유쾌함(!)을 전하기도 했다.





사마라 / 데이비 체이스

얼굴을 뒤덮은 긴 생머리, 유연함을 겸비한 몸 꺾기가 트레이드 마크인 <링> 시리즈의 사다코. 사다코는 일본 호러의 아이콘을 넘어 한국은 물론 할리우드까지 매료시킨 호러 캐릭터다. 그간 일본에선 이누 리에, 사에키 히나코, 나카마 유키에, 하시모토 아이가 한국에선 배두나가 사다코 캐릭터를 연기했다. 할리우드판 <링>에서 사마라로 개명한(!) 할리우드판 사다코를 연기한 배우는 데이비 체이스다. 8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치히로, <릴로 & 스티치>의 릴로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빛나는 외모를 꽁꽁 가리고 나온 <링>이었지만, 영화 개봉 이후 사마라와 데이비 체이스의 반전 외모(!)가 화제가 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데이비 체이스는 이 작품으로 제12회 MTV 영화제의 ‘최고의 악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