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연기력도 인정! 스크린 활약 앞둔 여성 팝스타들
2018-10-15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왼쪽부터) 셰어, 휘트니 휴스턴, 마돈나

팝의 아이콘들이 스크린으로 넘어오면 작품에 대한 기대는 배가 된다. 올해 여름 개봉작이었던 <맘마미아!2>에 등장해 건재함을 알린 셰어, 여태까지 회자되는 로맨스의 여주인공임은 물론 레전드 음반까지 남긴 휘트니 휴스턴, 팝의 아이콘으로도 모자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손에 쥔 마돈나까지. 그간 할리우드에서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스크린으로 넘어와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여왔다. 레이디 가가 주연의 <스타 이즈 본> 개봉을 맞아, 신작에서 활약을 펼칠 여성 팝스타들을 정리해봤다.

비욘세

‘데스티니스 차일드’ 멤버로 데뷔한 후 20년이 넘은 현재까지 팝의 대표 아이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지닌 뮤지션으로 군림 중인 비욘세는 <오스틴 파워: 골드 멤버>에서 FBI 요원 폭시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파이팅 템테이션스>, <핑크 팬더> 등에 출연했고, ‘Check On It’ 등의 유명 곡을 탄생시키며 영화의 OST까지 책임졌다.

<드림걸즈>

그녀의 영화 커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드림걸즈>. 대중음악의 역사로 남은 뮤지션 다이애나 로스를 모델로 한 인물 디나 존스를 연기했다. 대중과 평단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이 작품으로 제64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 후보까지 오른 비욘세는 이후 뮤지컬 영화 <케딜락 레코드>, 자신이 기획까지 맡은 스릴러 <옵세스>에 출연하며 연기 커리어를 이었다.

<라이온 킹> 날라

#주목할만한 작품 <라이온 킹> 그녀의 역대급 노래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비욘세의 차기작은 <라이온 킹>이다.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디즈니의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 작품. 비욘세는 주인공 심바의 연인인 날라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심바의 목소리는 뮤지션이자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도널드 글로버가 연기한다. 둘의 듀엣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제니퍼 허드슨

<드림걸즈>

사실 <드림걸즈>의 진정한 주인공은 제니퍼 허드슨이다. 그룹에서 쫓겨난 에피가 ‘And I’m Telling You I’m Not Going’를 부른 순간 모두의 마음이 그녀에게 기울 수밖에 없었을 터. 비욘세가 연기한 디나 존스와 대립 구도에 놓인 인물 에피 화이트를 연기한 생짜 신인 제니퍼 허드슨은 다듬어지지 않은 파워풀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2004년 <아메리칸 아이돌>의 오디션 지망자 중 한 명이었던 제니퍼 허드슨은 놀라운 실력으로 등장부터 미국 전역에 제 얼굴을 알렸다. 우승권에 못 미치는 7위에 머물렀지만, 대신 관계자들과 빌 콘돈 감독의 주목을 받아 <드림걸즈>의 에피 역을 따내는 데 성공.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선배들을 누른 제니퍼 허드슨은 그해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 시상식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휩쓸며 슈퍼 루키로서의 발판을 다졌다. 이후 그녀는 활발한 음반 활동과 함께 <섹스 앤 더 시티> <위니> <씽> 등의 영화에 함께했다.

<캣츠>

#주목할만한 작품 <캣츠>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된 <몬스터>, 아담 샌들러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샌디 웩슬러>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온 제니퍼 허드슨. 그녀의 차기작은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캣츠>다. 제니퍼 허드슨이 극의 중심에 놓인 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를 연기한다.

레이디 가가

확고한 정체성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팝 아티스트. 실험적인 퍼포먼스, 기발한 무대 연출력, 환상적인 가창력으로 제 위치를 견고히 다진 레이디 가가 역시 배우로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뮤지션 중 하나다. 뮤지션으로 데뷔하기 전인 2001년 드라마 <소프라노스>의 단역으로 출연하며 처음 카메라 앞에 선 레이디 가가는 2013년 <마세티 킬즈>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5

이후 조셉 고든 레빗, 에바 그린 주연의 <씬 시티: 다크 히어로의 부활>에도 얼굴을 비쳤고, 2015년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5에서는 백작 부인을 연기하며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크리스 마우카벨 감독과 함께 자신의 꾸밈없는 모습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 이즈 본>

#주목할만한 작품 <스타 이즈 본>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스타 이즈 본>은 상영 직후 평단의 호평이 끊이지 않았던 작품 중 하나다. 수많은 해외 매체들이 내년 아카데미 주제가 상의 유력 후보로 <스타 이즈 본>을 점찍어두기도. <스타 탄생>(1937)의 세 번째 리메이크작인 <스타 이즈 본>은 노래엔 놀라운 재능을 지녔지만 인정받지 못하던 무명 가수 앨리(레이디 가가)가 스타 잭슨(브래들리 쿠퍼)을 만나 최고의 스타가 되는 내용을 담았다.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짙은 메이크업과 금발 머리를 벗어난 레이디 가가의 변신이 눈에 띄는 작품. 그녀의 가창력이 이 영화의 절반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디 무어

맨디 무어의 이름이 낯설다면 디즈니의 <라푼젤>을 떠올려보자.‘I See the Light’ 등 디즈니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라푼젤의 목소리를 연기한 이가 바로 맨디 무어다. 현재는 배우로서의 커리어가 더 돋보이지만 1999년 맨디 무어는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싱글 앨범을 내고, 히트곡 ‘Candy’로 빌보드차트 상위권에 오른 15살의 소녀 가수였다. 당시 그녀와 함께 투어를 다닌 그룹이 엔싱크, 백스트리트 보이즈였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

<47 미터>

그러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비교되며 눈에 띄지 못한 그녀는 오히려 연기력으로 인정받으며 영화판에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첫 주연작 <워크 투 리멤버>에서 좋은 연기로 평단에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이후 <로맨스와 담배> <사우스랜드 테일>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등 굵직한 작품에서 대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최근 국내 개봉작은 상어 공포 영화 <47 미터>다.

<다키스트 마인드>

#주목할만한 작품 <다키스트 마인드> 맨디 무어의 신작은 SF 영화 <다키스트 마인드>다. <쿵푸 팬더 2>를 통해 연출 데뷔를 치른 여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첫 실사 영화. 미래 사회 속 초능력 아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와 <컨택트>의 제작진이 뭉쳐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녀는 초능력자 청소년의 탈출을 돕는 의사 케이트를 연기한다.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의 유명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뮤지션이다. 뛰어난 가창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자신의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고 앨범마다 여러 장르에 도전하는 등 다방면의 음악적 재능을 지닌 뮤지션. 미국 10대, 20대의 우상인 그녀가 배우로서 관객들을 만난 건 2008년부터다.

<더 기버: 기억전달자>

<CSI 라스베가스> 시즌 9에 단역으로 얼굴을 비추며 연기를 시작했고, 2010년엔 제시카 알바, 브래들리 쿠퍼, 앤 해서웨이, 줄리아 로버츠 등 톱스타가 총출동한 <발렌타인 데이>에 출연하며 스크린 데뷔를 치렀다. 애니메이션 <로렉스>는 찰진 목소리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특별 출연 정도의 분량이지만 <더 기버: 기억 전달자>에선 주요한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목할만한 작품 <캣츠> <캣츠>는 여러모로 귀가 즐거울 작품이 틀림없다. 제니퍼 허드슨과 함께 테일러 스위프트도 <캣츠>에 합류했다. 4년 만에 배우로서 돌아온 그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작품. 테일러 스위프트는 극 중 활발하며 관능적인 고양이 봄발루리나 역에 캐스팅됐다.

리아나

차곡차곡 발매한 싱글 앨범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아나. 수많은 히트곡을 생성한 그녀는 7집 활동을 시작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리아나의 스크린 데뷔작은 <배틀쉽>. 리암 니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함께 출연한 SF 액션 블록버스터였으나, 영화 규모의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그녀 역시 제33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최악의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는 성과를 거뒀다.

<오션스8>

데뷔작의 참패를 뒤로하고, 배우로서의 리아나가 돋보이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 TV 시리즈 <베이츠 모텔>과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은 리아나는 올해 여름 개봉작이었던 <오션스 8>에 출연해 케이트 블란쳇, 산드라 블록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녀가 연기한 역할은 천재 해커 나인 볼. 언제 어디서든 당당한 그녀의 매력이 그대로 녹아든 작품이다.

(왼쪽부터) 리아나, 도널드 글로버

#주목할만한 작품 <구아바 아일랜드>(Guava Island) 미국의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 따르면 리아나의 차기작은 <구아바 아일랜드>다. 뮤지션 차일디쉬 감비노로 활동 중인 배우 도널드 글로버, <블랙팬서>의 슈리 역을 맡았던 레티티아 라이트와 함께 출연하는 작품. 영화인지 뮤직비디오인지에 대한 사실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작품에 합류한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연출은 도널드 글로버와 TV 시리즈 <아틀란타>를 함께 작업한 히로 무라이가 맡았다. 미국을 뒤흔들었던 감비노의 뮤직비디오 ‘This Is America’를 연출한 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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