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할리우드를 부탁해! 대세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에 대해
2019-02-07
글 : 김진우 (온라인뉴스2팀 기자)
<글래스>

이미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신예 배우가 있다. 1월17일 개봉한 <글래스>의 히로인 안야 테일러 조이다. <글래스>의 전편 <23 아이덴티티>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그녀는 여러 매체,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신예 배우’로 선정되며 할리우드를 이끌어갈 라이징 스타가 됐다.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많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대세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에 대해 알아봤다.

삼중국적

안야 테일러 조이의 어린 시절 사진.

안야 테일러 조이는 이중국적을 넘어 무려 삼중국적의 배우다. 그녀는 1996년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코틀랜드계 아르헨티나인이며 어머니는 스페인, 영국 이중국적이다. 출생은 미국이지만 유년시절은 아버지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에서, 6세 이후에는 영국에서 자랐다. 덕분에 그녀의 국적은 미국, 아르헨티나, 영국까지 삼중국적이 됐다.

2016년에는 아르헨티나 매체 <C5N>의 방송에 출연해 능숙한 스페인어(아르헨티나의 언어)를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식 발음과 영국식 발음도 모두 구사가 가능하다고. 그녀의 다양한 언어 구사력은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큰 이점이 될 듯하다.

모델 출신

(왼쪽부터) 안야 테일러 조이 <센데이 타임스>, <보그> 화보.

시원시원하게 뻗은 팔다리와 170cm가 넘는 장신. 안야 테일러 조이는 배우 이전에 모델로 먼저 활동했다. 영국에서 발레를 전공하던 그녀는 16세 무렵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모델로 캐스팅됐다. 런웨이보다는 주로 패션 화보를 통해 활약했으며 지금까지 <센데이 타임스>, <보그> 등 여러 잡지에서 모습을 비췄다. 배우가 된 계기도 드라마 <다운튼 애비>로 알려진 배우 엘렌 리치와 함께 화보를 찍으면서다. 그의 에이전시 소개를 통해 배우의 길로 들어섰으며 2014년 <뱀파이어 아카데미>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데뷔했다.

안야 테일러 조이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후에도 패션에 대한 꾸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화보 촬영은 물론 패션 위크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영화 관련 행사에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로 모델다운 패션 센스를 보여줬다.

(왼쪽부터) 2018년 런던 패션 위크에 참석한 안야 테일러 조이, <글래스> 뉴욕 시사회 속 안야 테일러 조이.

<더 위치>

<더 위치>

안야 테일러 조이 하면 빠질 수 없는 수식어가 ‘호러 퀸’ 혹은 ‘스릴러 퀸’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해준 주연 데뷔작이 호러 영화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2015년 북미 개봉한 <더 위치>. 1692년 미국에서 발생한 살렘 마녀재판을 소재로, 기이한 사건들로 인해 광기에 사로잡히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미쳐가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안야 테일러 조이는 가족들에게 마녀로 의심받는 소녀 토마신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뽐냈다.

<더 위치>는 35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됐지만 기이한 분위기, 시대를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미술 등으로 2015년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흥행 역시 제작비의 7배가 넘는 2천5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공했다. 동시에 안야 테일러 조이도 여러 관객, 감독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호러, 스릴러 퀸

<모건>

그러나 <더 위치> 한 작품만으로 ‘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는 않았을 터. 그녀는 이후로도 호러, 스릴러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아들인 루크 스콧 감독의 SF 스릴러 <모건>에서는 인간들의 욕심으로 탄생한 휴머노이드로 변신했다. 기계이지만 외로움, 슬픔, 분노 등 인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괴물이 되는 비운의 캐릭터. 이외에도 그녀는 드라마와 스릴러를 결합한 <더 시크릿 하우스>에도 출연, 성장기와 스릴러를 합친 <두 소녀>에서는 새아버지를 죽이려는 소녀 릴리를 연기했다.

이미 언급했지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3 아이덴티티>도 빠질 수 없다. 23개의 인격을 가진 데니스(외 22인,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납치된 케이시(안야 테일러 조이). 그녀는 공포에 사로잡혀 패닉에 빠지는 친구들과 달리 이상할 정도로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릴 적 겪은 끔찍한 경험으로 공포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 안야 테일러 조이는 대사는 적지만 미묘한 눈빛, 표정만으로도 강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출연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글래스>에서도 그 톤을 그대로 유지했다. <더 위치>부터 <글래스>까지. 그녀는 확실히 호러, 스릴러 분야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줬다.

<23 아이덴티티>

이외 작품, 차기작

드라마 <아틀란티스> 시즌 2 속 안야 테일러 조이(가운데).

다만 호러, 스릴러가 안야 테일러 조이의 전부는 아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청년 시절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배리>에서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데본 테렐)의 여자친구로 등장, 애틋한 로맨스도 보여줬다. 또한 영국 드라마에도 종종 출연했다. 판타지 드라마 <아틀란티스> 시즌 2에서는 삭발까지 강행하며 신들과 대화할 수 있는 카산드라 역을 소화했다.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짧게 등장했다는 것에서도 작품을 위한 그녀의 도전정신이 느껴진다. 이외에도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수사 드라마 <인데버>, 17세기 네덜란드 상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미니어처리스트> 등 드라마에서는 주로 시대극으로 활약했다.

대세 배우답게 안야 테일러 조이의 차기작은 드라마까지 무려 7편이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엑스맨> 시리즈 최초의 호러 장르, <엑스맨: 뉴 뮤턴트>다. 역시 호러 퀸 다운 선택. <엑스맨: 뉴 뮤턴트>는 비밀 시설에 갇힌 다섯 명의 돌연변이 아이들을 그리는 영화로, 안야 테일러 조이는 공간 이동 능력자인 매직 역을 맡았다. 다른 차기작으로는 10대들의 방황을 그린 <히어 아 더 영 맨>, 로맨스 영화 <더 씨 체인지> 등이 있다. 안야 테일러 조이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이자 코미디 영화가 될 <플레이모빌: 더 무비>로 목소리 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엑스맨: 뉴 뮤턴트>

뮤직비디오

DJ 듀오 GTA의 'Red Lips(feat. Sam Bruno)' 스퀼렉스(Skrillex) 리믹스 버전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그녀는 세계적인 DJ, 스퀼렉스가 리믹스 한 DJ 듀오 GTA의 ‘Red Lips’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랑했다. 게다가 뮤직비디오마저 괴물들을 등장해 호러 영화 같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영화 <사일런트 힐>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연출. 이와 함께 독특한 의상, 배경 등으로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 영상이다.

깨발랄

안야 테일러 조이 인스타그램 (@anyataylorjoy)

마지막은 작품 밖 안야 테일러 조이의 모습이다. 여러 작품을 통해 보여준 어두운 이미지와 달리, 그녀의 일상은 ‘깨발랄’로 가득 차 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속에는 한 쪽 눈을 찡그려 ‘윙크’를 하거나, 장난스럽게 ‘메롱’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동물에 대한 사랑도 자주 드러냈다. 고양이, 강아지는 물론, 너구리, 코끼리, 심지어 뱀까지 다양하다.

토크쇼, 영상 인터뷰 등에서도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말할 때 제스처가 매우 큰 것이 특징. 또한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Q&A를 진행하는 등 SNS를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하는 편이다.

안야 테일러 조이 인스타그램 (@anyataylorjoy)
2019년 런던 비평가 협회상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는 안야 테일러 조이.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Q&A를 진행하는 안야 테일러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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