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로다주 메일 읽씹한 사연은? 라미 말렉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사실 15가지
2019-03-09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단연 라미 말렉이다. 아카데미를 비롯한 온갖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전성기를 찍은 라미 말렉은 최근 국내 개봉한 <빠삐용>을 시작으로 쉴 새 없이 차기작을 쏟아낼 예정이다. 누구보다 바쁜 날들을 보낼 라미 말렉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화보
1. 1981년생, 올해로 38살. 어마어마한 동안이다.
2. 쌍둥이 동생이 있다.

팬들에겐 이미 유명한 사실. 라미 말렉은 본인과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 동생 새미를 두고 있다. 동생은 라미 말렉보다 4분 늦게 태어났다고.

3. 라미 말렉의 부모님은 아들이 배우가 되길 반대했다.

라미 말렉은 이집트 출신이다. 아버지는 카이로 관광 가이드로, 어머니는 회계사로 일했다. 부모님은 아들이 배우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좋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을 중요시 여겨 아들이 법이나 의학 분야에서 일하길 바랐다고. (다행스럽게도(?) 라미 말렉의 누나는 의사가 됐다) 라미 말렉은 부모님의 반대에 지지 않고 연기의 길을 걸었다.

<버라이어티> 화보
4. 커스틴 던스트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다.

라미 말렉은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노틀담 고등학교를 다녔다. 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 가운데 한 명이 커스틴 던스트. 라미 말렉은 자신보다 한 학년 아래였던 그녀와 함께 연극 수업을 들었다. 배우 레이첼 빌슨과 테일러 프라이 역시 그의 동문이다.

5. 드라마 <길모어 걸스>를 통해 데뷔했다.

라미 말렉의 데뷔작은 <길모어 걸스>다. 성경 공부 모임 참석자 앤디 역으로 잠깐 연기했다. 당시 매니지먼트가 없고 배우노동조합에 가입된 상태가 아니었던 라미 말렉. 그런 상황 때문에 캐스팅되지 못할 뻔했으나, 라미 말렉의 적극적인 태도에 캐스팅 디렉터가 마음을 바꿨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촬영장에선 마이크가 달려있는지도 모르고 연극 무대 위에 선 것처럼 대사를 크게 외쳤다가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고.

6. 무명 시절 피자,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

오스카 수상자에게도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라미 말렉은 무명 시절 피자 배달을 하고 샌드위치를 만드는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할리우드 캐스팅 디렉터들에게 피자 배달을 할 때면 포장 박스 안에 자신의 얼굴 사진을 넣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고.

(왼쪽부터)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브레이킹 던>
7.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브레이킹 던 2>에 출연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 이후 유명해진 사실. 유명 시리즈물에서 그의 앳된 시절을 만나볼 수 있다. 라미 말렉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속 고대 이집트 파라오 아크멘라흐를 연기했다.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신인 시절의 라미 말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브레이킹던 2>에도 출연했다. 다른 이들보다 월등한 힘을 지닌 이집트계 뱀파이어, 벤자민을 연기했다.

<24>
<더 퍼시픽>
8. 2010년, 드라마 <24> <더 퍼시픽>으로 얼굴을 알렸다.

라미 말렉이 특정 캐릭터에만 캐스팅되는 ‘이집트 출신 배우’가 아니라 ‘진정한 배우’로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라미 말렉은 인기 드라마 <24> 속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한 아랍계 청년 마르코스 알 자카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해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을 맡은 전쟁 드라마 <더 퍼시픽>에선 군인 마니엘 스내푸 쉘튼 역을 맡아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에 <보헤미안 랩소디>로 재회하게 되는 조셉 마젤로와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톰 행크스의 눈에 든 라미 말렉은 이후 그의 연출작 <로맨틱 크라운>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로맨틱 크라운>
<미스터 로봇>
9. <미스터 로봇>으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나기 전 라미 말렉의 대표작은 <미스터 로봇>이다. 낮엔 사이버 보안 기술자, 밤엔 해커로 살고 있는 주인공 엘리엇 앨더슨을 연기했다.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엘리엇은 각종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라미 말렉은 이를 실감 나게 연기했다. 이 작품으로 라미 말렉은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부문에 두 번 노미네이트되었고, 제68회 에미상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케빈 스페이시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친 결과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10.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메일을 읽씹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라미 말렉의 소문난 팬이다. <미스터 로봇>을 보고 라미 말렉의 연기에 반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그에게 직접 메일을 보냈으나, 라미 말렉은 그를 사칭한 스팸 메일인 줄 알고 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지인이 “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냐”고 물어 그의 메일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후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미스터 로봇> 촬영장을 찾을 정도의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

11. 아카데미 트로피를 손에 넣은 첫 이집트계 배우다.

영국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 골든글로브에게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지목된 <보헤미안 랩소디> 속 라미 말렉의 연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라미 말렉의 연기에 손을 들어줬다. 라미 말렉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제3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오마 샤리프 이후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된 두 번째 배우였다. 트로피를 손에 넣은 것으로는 첫 번째. 첫 후보 지명에 바로 트로피를 안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12.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하지 못할 뻔했다.

이 역시 매우 유명해진 사실. 라미 말렉 이전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역에 캐스팅된 배우는 사챠 바론 코헨이었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퀸의 멤버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와의 의견 충돌로 사챠 바론 코헨이 하차한 후, 벤 위쇼 등 여러 후보들을 거쳐 최종적으론 라미 말렉이 프레디 머큐리 역을 따냈다. 제작진은 “라미 말렉의 턱선이 프레디 머큐리의 턱선과 닮았다고 느껴 그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13.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

프레디 머큐리는 생전에 ‘냥덕’으로 유명했다. 그를 연기한 라미 말렉은 고양이 알레르기 소유자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라미 말렉이 고양이와 함께 붙어있는 신을 자주 보지 못한 이유다.

14. “루시 보인턴, 당신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루시 보인턴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열애 중이란 소식이 보도된 건 지난해 여름부터. 할리우드 공식 커플로 자리 잡은 두 사람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키스를 나눠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중 라미 말렉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루시 보인턴, 당신은 이 영화의 중심에 서 있어요. 엄청난 재능을 지닌 당신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고마워요”라 밝히며 사랑을 고백했다.

15. 차기작은 <007> 시리즈?

현재 <빠삐용>을 통해 국내 극장가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라미 말렉. 이후 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작 <닥터 두리틀의 여행>에서 고릴라 치치의 목소리를 연기할 예정이다. 드라마 <미스터 로봇>의 마지막 시즌 촬영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2020년 개봉 예정인 25번째 <007> 시리즈, <본드25>에서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와 맞설 맹인 악역에 캐스팅 최종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당분간 쉴 새 없이 스크린에 출석 도장을 찍을 그의 활약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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