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퇴폐미 신흥 강자, 배우 콜 스프라우스에 대해 알아보자
2019-04-16
글 : 심미성 (온라인뉴스2팀 기자)

<파이브 피트> 콜 스프라우스
독특한 로맨스가 봄바람과 함께 찾아왔다. 4월 10일 개봉한 <파이브 피트>는 가까이 해서도, 접촉해서도 안 되는 낭포성 섬유증을 가진 두 남녀의 애처로운 로맨스를 그린다. 오랜 투병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방어적이게 된 윌(콜 스프라우스)이 같은 병을 가진 스텔라(헤일리 루 리처드슨)를 만나 차츰 변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콜 스프라우스의 인기가 벌써부터 대단하다. 배우 콜 스프라우스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리버데일>
미드 <리버데일> 얘 누구야?

미국 소도시 리버데일 고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틴에이지 미드 <리버데일>은 1940~50년대 미국 청춘물의 아이콘이던 <아치 코믹스>를 원작으로 삼았다. 팬층이 꽤 두텁던 원작의 배경을 어두운 분위기의 현대로 옮겨와 다양한 일상의 막장 요소가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매력적인 10대를 연기한 배우들의 활약으로 배우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특히 콜 스프라우스는 주인공 아치(KJ 아파)의 친구 저그헤드 역임에도 주인공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었다.

<리버데일> 저그헤드 역의 콜 스프라우스.
세상만사에 시니컬한 괴짜, 게으름뱅이, 아웃사이더 취급을 당하는 저그헤드. 하지만 이 캐릭터, 알고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멍한 표정으로 수업을 듣지만 성적은 늘 상위권. 게다가 무심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자기의 개성을 지켜나가며 주인공에게 쓸모 있는 조언을 던지는 인물이다. 원작 캐릭터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우피 캡(Whoopee cap)를 재현한 저그헤드의 왕관 모양 비니가 유행 아이템으로 번지기도 했다.

<리버데일>의 저그헤드와 베티.
콜 스프라우스와 릴리 라인하트의 일상 사진.
극중 러브라인이 현실로

콜 스프라우스는 극중 러브라인을 형성한 배우 릴리 라인하트(베티 역)과 실제 커플로 발전해 팬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커플을 선언하지는 않았는데, 그건 사생활에 관한 질문에 ‘노코멘트’를 외치는 콜 스프라우스의 신념과 관련돼 있다. 그는 연애사를 굳이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내가 가지는 관계에 대해 사람들을 개입시킬수록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본다. 사생활에 관한 한 권리는 당사자가 갖고 있으며, 나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버 피닉스.
디카프리오, 리버 피닉스, 에드워드 펄롱···

상당수의 팬들이 그를 통해 과거 미남 배우들의 리즈 시절을 떠올린다. 리버 피닉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에드워드 펄롱 등 어딘가 자유롭고 반항적이며 퇴폐적인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던 배우들. 콜 스프라우스가 그들과 닮은 외모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분위기와 개성이 읽힌다는 의미일 것이다.

콜 스프라우스

<프렌즈>의 벤(왼쪽).
국민 미드 <프렌즈>의 아역배우라고?

현재 콜 스프라우스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건지도 모른다. 그는 꼬꼬마 시절 미국의 국민 시트콤에 출연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 <프렌즈>에서 캐롤과 로스의 아들 벤. 두 명의 엄마, 한 명의 아빠에게서 길러진 벤의 아역배우가 바로 콜이었다. 긴 시즌 동안 다양한 아역이 벤의 역할을 거쳤는데, 콜은 2000년부터 벤으로 활약했다. 귀여운 벤이 이렇게 멋진 20대 청년으로 자라다니. <리버데일>의 저그헤드가 <프렌즈>의 벤이었다는 사실에 팬들도 적잖이 놀란 눈치다.

스프라우스 형제의 어린 시절.
쌍둥이 형제가 있다

그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 콜에게는 쌍둥이 형제가 있다. 콜 스프라우스는 동생, 딜런 스프라우스가 형이다. 현재 둘 다 배우이지만 아역 시절에도 둘은 함께 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아동노동법에 의하면 아역배우의 하루 노동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쌍둥이 아역 배우가 함께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프렌즈>의 벤 역할은 콜이 혼자 해냈지만 그 밖의 다른 작품들에서 딜런과 연기 활동을 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진 모두 왼쪽이 콜 스프라우스, 오른쪽이 딜런 스프라우스다.
콜/딜런 스프라우스 구별법

그렇다면 콜과 딜런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일란성 쌍둥이답게 닮아도 너무 닮은 두 사람의 얼굴. 네티즌들은 사진에 함께 찍힌 연인(딜런은 모델 바바라 팔빈과 교제 중이다)을 통해 알아채기도 하고, 기존의 금발을 흑발로 염색한 콜을 딜런과 구분하기도 하며, 둘 중 좀 더 마른 체형이 콜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헤어스타일이 바뀌거나 체형이 달라질지 모른다. 그나마 가장 확실한 구별법은 바로 이것. 얼굴에 점이 거의 없는 딜런과 달리, 콜은 오른쪽 뺨에 선명한 세 개의 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계속해서 지켜본 팬들은 서로 다른 인상을 느낌을 알아챌 것이지만.

딜런 스프라우스(왼쪽), 콜 스프라우스

콜 스프라우스
뉴욕대 인류학·고고학 전공

콜 스프라우스는 <리버데일>에 출연하기 전까지 아역 시절의 유명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다. 조용한 일상을 즐기고 싶었던 그는 학업에 전념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드라마 <잭과 코디, 우리 집은 호텔 스위트룸>을 촬영하던 와중에도 개인 교사와 함께 세트장에서 공부했다. 콜은 이후 뉴욕대에 진학해 인류학과 고고학을 전공했다. 소속사가 <리버데일>을 추천할 때만 해도 그는 대중의 관심보다도 대학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더 큰 관심이 있었다.

콜 스프라우스의 인스타그램(@colesprouse)
사진작가 콜 스프라우스

콜의 SNS 계정에서 그의 색다른 예술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뉴욕대 재학 당시 사진 공부에도 열심이었던 콜은, 현재 그만의 시선과 감각이 두드러진 사진을 찍으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사진들이 웬만한 포토그래퍼의 화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주로 자연 속에 놓인 인물들을 프레임 안에 담아내는 콜 스프라우스의 사진 속에는 연인이자 뮤즈인 릴리 라인하트의 모습도 종종 발견된다.

릴리 라인하트

콜 스프라우스의 인스타그램 부계정(@camera_duels)
도촬을 도촬한다

진지하기만 한 콜이라고? 절대 아니다. 콜의 SNS에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따로 부계정을 두고 있는데, 본인을 몰래 촬영하는 팬들을 콜이 직접 찍어 올리는 계정이다. 계정 소개 글에는 “저를 비밀스럽게 촬영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인스타그램입니다. 누구보다 잽싼 카메라가 승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무려 525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이 부계정을 구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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