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al of the Story>를 해석하면 “이야기의 교훈”이다. 제목처럼, 가수 본인의 경험에서 따온 거라고 한다. 대체 어떤 시간을 통과해야 했기에 이 곡을 쓴 건지 귀 기울여 들어본다. “변호사가 물어봤죠/ 이 사람 대체 어디서 만난 거냐고/ 나는 말했어요/ 어린 시절에는 때로 잘 맞지 않을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거 아니냐고.”그렇다. <Moral of the Story>는 이 곡을 부른 가수 애시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에게 이혼의 과정은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이걸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스스로를 의심했다고 애시는 고백한다. 비단 노랫말 때문만은 아니다. 첫인상은 ‘예쁘다’이지만 곡 전반에 은근하게 날이 서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뭐랄까. 멜로디가 잘 들리는 와중에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자연스럽게 가사를 찾아보게 되는 곡이라고 할까. 애시의 말을 좀더 들어본다. “살아가고,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내가 실수했다는 걸 받아들인다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이 모든 게 실수였다는 걸 자각하고 나면 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삶이란 대체 무엇인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죠.” 그리하여 이 이야기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누구나 관계 맺기에 능하지는 않다는 것. 관계 때문에 고통받아 도리어 자발적으로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곡을 추천한다. 작은 위로,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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