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작품
2020-06-16
글 : 조현나

오래전 마법이 존재하던 시대, 마법을 익히기 어려웠던 사람들은 점점 편리한 기술문명을 택하고 마법을 사용하는 이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안(톰 홀랜드)과 발리(크리스 프랫) 형제는 16살이 된 기념으로 아버지가 남긴 마법 지팡이와 한장의 메모를 전달받는다. 메모를 따라 주문을 외우면 돌아가신 아버지와 하루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마법 사용에 미숙했던 나머지 발리와 이안은 아버지의 반쪽만 소환하고, 남은 반쪽을 마저 불러오기 위해 두 형제는 마법의 세계로 여정을 떠난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작품이다. 마법 세계라는 설정은 익숙하지만 하반신만 존재하는 아버지, 고대 마법을 전부 외우는 ‘덕후’ 발리, 부딪쳐가며 마법을 배우는 이안의 여정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주어진 퀘스트를 착실하게 수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롤플레잉 게임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두 형제의 발걸음을 보다 즐겁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마법이 존재하던 시절로 돌아가 본성대로 자유롭게 사는 인물들이 주는 쾌감이 있고, 어느 한 인물을 영웅으로 내세우기보다 다수의 합심을 중요하게 그린 점도 눈에 띈다.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픽사의 강점이 잘 드러난 작품. 톰 홀랜드와 크리스 프랫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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