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더 가드' 제30회 러시아 키노타브르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2020-10-06
글 : 조현나

운영이 중단된 요양원을 관리하는 블라드(유리 비코프). 차 사고로 인해 길을 잃은 한 부부가 요양원에 머물게 되면서 그의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조용히 요양원의 문을 두드리고 베라는 자신의 남편 보가토프가 회사 자금을 훔쳐 현재 쫓기는 상태라고 고백한다. <더 가드>는 요양원에 모인 순간을 기점으로 세 사람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을 긴장감 있게 묘사한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배우 유리 바코프는 혼자서 3역을 소화하며 열연을 펼쳤다. 텅 빈 요양원의 황량함과 인물들의 외롭고 허무한 정서는 잘 묘사됐으나, 주인공이 이토록 필사적으로 부부를 돕는 동력이 무엇인지는 잘 와닿지 않는다. 제30회 러시아 키노타브르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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