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에게 헌정하는 솔로 무비
2021-07-02
글 : 배동미

<어벤져스> 시리즈의 원년 멤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를 주인공으로 한 솔로 무비. 2019년 타노스에 맞서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떠난 블랙 위도우의 시간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로 돌렸다. 어벤져스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혼자가 된 블랙 위도우는 20년 전 헤어진 여동생 옐레나(플로렌스 퓨)와 재회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레드룸이 아직도 실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드룸은 두 사람을 암살자로 만든 소비에트연방의 훈련기관. 두 사람은 레드룸을 없애고 지배받는 여성들을 구하기로 의기투합한다.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2>부터 약 10년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활약해온 블랙 위도우에게 헌정하는 솔로 무비다. MCU 초기와 비교하면, 지략이 뛰어난 히어로임에도 성적 대상화를 면치 못했던 블랙 위도우를 비추는 시선이 많이 성장했음이 느껴져 반갑고, MCU에 처음 입성한 플로렌스 퓨와 오랫동안 MCU를 지켜온 스칼렛 요한슨 사이의 호흡도 절묘하고 재밌다.

<블랙 위도우>는 앞으로 공개될 MCU 페이즈4의 분위기를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양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이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블랙팬서2> 등이 <블랙 위도우>를 뒤따라 공개되거나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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