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Mermaid>
정새별(26)
부산 남천동에서 50년 가까이 물질하며 살아온 해녀의 삶을 그려낸 작품. 부산이 고향인 정새별 감독은 “한국의 나이 든 여성을 다루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세상과 환경이 변해도 끝까지 자신의 삶을 지켜가는 해녀의 모습을 통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같은 나이듦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Waves>
정태회(29)
사고 때문에 한동안 몸이 불편했던 김옥순 할머니가 수영장에 나가 아쿠아로빅을 하면서 건강한 삶을 되찾아가는 이야기. 정태회 감독은 “건강을 잠깐 잃었지만 수영장에서 삶의 물결을 다시 만들어내고 에너지를 불어넣는 할머니의 사연을 통해 이런저런 굴곡이 있는 삶에도 불구하고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 소감을 말했다.
<Jordie: Challenging America’s Fashion Industry>
세르게이 하르토노(32)
동남아시아 패션계에서 경력을 쌓다가 미국 패션계에 도전한 장애인 패션 크리에이티브 조르디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 감독의 아내가 <뉴욕타임스>에 쓴 조르디의 스토리를 통해 그를 알게 된 세르게이 하르토노 감독이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장애를 극복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패션에 대한 조르디의 열정과 도전을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A Brighter Tomorrow>
스카일러 글로버(25)
미국 마린시티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 폴이 농구팀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공동체의 가치를 알려주는 이야기. 애니메이션, 마린시티의 과거 뉴스 클립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스포츠가 공동체와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넣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카일러 글로버 감독은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이야기로 관객에게 영감을 주면서도 미국 사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갈색 피부를 가진 아이들과 삶의 공동체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