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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알란 파커

Alan Parker

소개

런던 북부 노동자계급 지역인 이슬링톤에서 태어난 앨런 파커는 광고회사에서 일을 시작한다. 우편물 취급에서 출발해 카피라이터, 광고감독으로 성장한 그는 데이비드 퍼트냄, 앨런 마셜, 리들리 스콧, 애드리안 라인 등 영화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켄 로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앨런 파커는 후일 <커미트먼트 The Commitments>를 만들어 자신이 생각하는 하층민의 모습을 담아낸다.

앨런 파커는 광고를 제작하면서 <작은 사랑의 멜로디>의 각본을 썼고, <우리 씨씨>, <걸음걸이> 등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76년 만든 첫 장편영화는 어린이 배우를 기용하여 미국식 갱스터를 패러디한 뮤지컬 <벅시 말론 Bugsy Malon>이다. ‘영화에 파고들기 위한 실용적 연습’이라는 이 작품을 통하여 앨런 파커는 영화계에 입문한다. 소년, 소녀들이 총질을 하고 어른들의 사랑타령을 노래하는 <벅시 말론>은 칸영화제 등에서 찬사를 받는다. 78년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Midnight Express>는 마약밀수죄로 터키 감옥에 갇힌 미국인이 끔찍한 고통을 겪은 실화를 영화화했다. 올리버 스톤이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는 학대받는 주인공의 끔찍한 영상을 통해 관객에게 비참함을 충분히 전달하지만 터키인을 비하하는 백인우월주의 시각을 드러냈다고 비판받는다. 이 영화로 앨런 파커는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르고, 각본상과 작곡상을 수상한다.

80년 뉴욕 브루클린을 무대로 스타를 꿈꾸는 10대의 열정을 그린 <페임 Fame>을 만들었고, 15년간 함께 한 부부의 이혼 이야기를 그린 <결혼의 위기 Shoot the Moon>를 만든다. 다양한 소재를 탐닉한 앨런 파커는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더 월>을 영화로 옮긴다. 영국 록뮤지컬 전통에 막 시작한 MTV 스타일의 영상을 입힌 <더 월 The Wall>(1983)은 애니메이션과 CF 같은 감각적인 화면을 만들어냈다.

베트남전의 상처를 심약한 두 젊은이의 우정과 엮어 그려낸 <버디 Birdy>(1984)는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앨런 파커 최고의 영화가 되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탐정의 이야기 <엔젤 하트 Angel Heart>(1987)와 흑인인권운동가가 살해된 사건을 조사하러 미시시피에 온 FBI요원의 활약을 그린 <미시시피 버닝 Mississippi Burning>(1988)을 만든다.

<미시시피 버닝>은 휴머니즘적인 소재를 드라마틱하게 그려 아카데미와 베를린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는다. 그후 앨런 파커는 2차대전 시절 미국에서 격리된 일본인 수용소를 그린 <폭풍의 나날 Come See the Paradise>(1990), 아일랜드 청년들의 록밴드 결성기 <커미트먼트>(1991), 건강에 대한 집착을 풍자한 <웰빌로 가는 길 The Road to Wellville> (1994)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작품들로 앨런 파커는 ‘과대평가된 감독’이라는 악평을 들었고, 뮤지컬로 만든 <에비타 Evita>(1997) 역시 혹평을 받았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

2003년 <데이비드 게일>을 연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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