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비디오출시작 <특급 비밀> <총알탄 사나이2>
“그들이 함께 움직이면 9명의 감독과 같이 일하는 것 같았다”는 대니 드 비토의 회고가 아니더라도 사상 전례가 없는 세명의 감독 사단인 ZAZ(데이비드 주커, 짐 에이브러험, 제리 주커)는 미국영화 역사상 가장 떠들썩하고 익살맞은 패러디 코미디들로 전세계 관객의 배꼽을 쥐고 흔들었다.
밀워키 출신인 이들 세명은 데이비드 주커와 제리 주커가 친형제이며 짐 에이브러험이 이들과 대학동기로 아버지대부터 친분이 있는 죽마고우들. 부동산 중개인이었던 그들의 아버지는 이들이 자신들의 대를 잇기 바랐으나, 정작 이들은 막스 브러더스와 <제5전선 Mission Impossible> 같은 TV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을 발견했다.
1972년 위스콘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후 그들은 LA로 옮겨 <야채들 Vegetables>이란 무대쇼를 2년간 공연한다. 두번째 쇼 <나의 코 My Nose> 역시 인기를 얻자 이를 계기로 그들은 켄터키 프라이드 극장을 열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공연 무대극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하고 마침 자니 카슨쇼에 나와 자신의 영화를 설명했던 감독 존 랜디스를 점찍는다.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 The Kentucky Fried Movie>(1977)는 이렇게 해서 탄생한 코미디물로,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를 풍자한 일련의 개그들로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성공에 고무된 이들은 아예 셋이 힘을 합쳐 각본과 감독 양수겸장으로 영화에 뛰어들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들은 파라마운트사에서 각본, 감독, 제작을 나눠 맡으며 <에어 플레인 Airplane> (1980)으로 감독 데뷔했다. 기존의 에어포트 시리즈를 거의 무정부주의적으로 패러디한 이 영화는 공항이라는 장소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개그적 요소들을 끌어내 미국 코미디의 한 이정표를 세운 영화. 이후 구성은 빈약하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치 보이스의 음악들이 흥을 돋우는 <특급 비밀 Top Secret!>(1984)을 기점으로 그들은 스파이 장르에도 관심을 갖는다. 1986년 발표한 <골치아픈 여자 Ruth-less People>는 이들이 스스로 각본을 쓰지 않은 최초의 작품으로, 어리숙한 납치범과 말썽쟁이 인질이 벌이는 기존의 코미디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꽈배기하여 흥행과 작품성 두가지면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 작품이었다.
이 영화를 끝으로 그들은 각자 영화의 길을 걷는다. 데이비드 주커는 <특급 비밀>의 연장선상에 있는 첩보 코미디물인 <총알탄 사나이 Naked Gun>로 1988년 흥행면에서 장외 홈런을 날린다. 1960년대 나타났다 사라진 형사물 시리즈
그의 본격적인 감독작은 <토들러 Toddlers> (1999). 그의 장기인 빠르고 가벼운 벌침 같은 익살이 얼마나 발휘될지 자못 기대된다. / 영화감독사전,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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