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섭: 영화전공 학생들. 필히 보고 리포트 제출할 것 ★★★★
김영진 : 원형적인 이야기. 파격인 듯하나 고전주의적이다 ★★★☆
박평식 : 희랍비극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잔혹한 운명주의 ★★★☆
이명인 : 문학적 깊이, 이국적 색채, 영화적 긴장, 모두 만족 ★★★★



아버지와 아들간의 질긴 애증을 담아낸 영화. 야콥에게 악질 집행관인 드레하버겐은 아버지이자 적이자 그의 삶을 밀어가는 원동력이다. <캐릭터>는 야곱이 드레하버겐의 살인 혐의자로 경찰에 잡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야곱은 드레하버겐의 하녀인 요바의 사생아. 요바는 야곱을 낳고도 드레하버겐의 청혼을 거절한 채 혼자서 야곱을 키운다. 성장한 야곱은 아버지를 만나지만 그가 자신을 외면하자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운다. 북구 특유의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와 독특한 개성을 지닌 세명의 중심인물이 빚어내는 갈등이 이야기를 튼실하게 짜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