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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The road called life (2014)

  • 개봉

    2014-08-21
  • 등급

    전체 관람가
  • 시간

    90분
  • 관객

    33,751명
  • 장르

    애니메이션
  • 감독

    안재훈    한혜진   
  • 출연

    장광 (운수 좋은 날 – 주연 김첨지) 류현경 (운수 좋은 날 – 조연 아내) 강은탁 (운수 좋은 날 – 조연 동광학생 )

씨네21 전문가 별점

6.33

관객 별점

8.00

시놉시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문학 작가 김유정, 이효석, 그리고 현진건.
그림으로 되살아난 문학의 향연.

20대의 풋풋한 사랑 [봄•봄], 40대의 처참했던 슬픔 [운수 좋은 날]
그리고 60대의 아련한 추억 [메밀꽃 필 무렵]...
슬퍼도 웃어야 했던, 고달퍼도 살아가야 했던 세 사람의 인생과 마주한다.

김유정의 [봄•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배기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포토(21)

비디오(2)

씨네21 전문가 별점(3명 참여)

  • 박평식

    6

    보드랍고 알싸한 맛, 토종
  • 송효정

    7

    서정적이고 해학적이며 처연한 근대소설의 영상화
  • 이주현

    6

    재미를 담보한 의미 있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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