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뉴욕의 어느 서점, 책 발간 기념회에서 저자인 제프 해리스(제프 골드블럼)는 우연히 듣게 된 보사노바 음반에서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 테노리우 주니오르를 알게 된다. 그가 홀연히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제프는 홀린 듯 그의 실종을 추적하며 테노리우의 행적에 관한 온갖 추측을 마주한다. 테노리우와 교류한 당대의 뮤지션, 아내와 연인, 그의 자녀와 목격자를 만나며 수집한 각기 다른 기억과 증언이 모자이크처럼 이룬 진실 하나는 아르헨티나에서 민주주의가 사라지면서 테노리우도, 보사노바의 황금기도 함께 죽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피아니스트를 쐈다>는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작화에 유수의 보사노바 뮤지션들이 직접 목소리 출연했다. 장소와 시대적 감각을 따르는 컬러 팔레트로 미국과 남미 재즈 선율의 황홀경을, 보색 대비로 독재 시대의 암울한 진실을 전한다. <치코와 리타>를 만든 페르난도 트루에바와 하비에르 마리스의 신작.
[리뷰] 색채로 그린 삼바 재즈의 선율을 따르다 도착한 시대의 명암,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 한 눈에 보는 AI 요약
-
영화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는 제프 해리스가 실종된 피아노 연주자 테노리우 주니오르의 이야기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테노리우의 실종과 아르헨티나의 독재 시대를 배경으로, 보사노바의 황금기가 사라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손으로 그린 듯한 작화와 보사노바 뮤지션들의 목소리가 특징이며, 시대적 감각을 표현하는 색채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