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식당을 물려받은 혜경(문예원). 가업에 집중하느라 바쁜 와중에 자신의 엽기 동영상이 SNS에 유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상을 게시한 현우(박상남)는 사과의 의미로 요식업에 문외한인 혜경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시장 조사 겸 맛집 탐방을 하는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귀여운 연하남의 직진에 혜경의 마음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만택 감독의 첫 로맨틱코미디영화인 <로망스>는 두 주연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반복되는 만화적 연출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아기자기하고 말랑말랑한 극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다만 배우의 미모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전개는 자칫 작품 전체를 멋진 데이트 브이로그 영상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만한 소재들을 장난스럽게 소비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리뷰] 극의 개연성이 배우의 미모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 <로망스>
- 한 눈에 보는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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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 영화 <로망스>는 어머니의 식당을 물려받은 혜경과 그녀를 돕는 현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배우의 케미가 돋보이며, 아기자기한 연출이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하고, 배우의 미모에 의존하는 전개가 아쉽다. 또한 민감한 소재를 가볍게 다룬 점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