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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실화 고발 프로그램을 고무줄처럼 늘린, <울지 않는 아이>
한 눈에 보는 AI 요약
영화 <울지 않는 아이>는 아동학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발 영화로, 배우 최대철과 이칸희의 연기가 돋보이지만 캐릭터와 전개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홀로 사는 남자 정민(최대철)은 밤마다 들리는 옆집 아이 수아(박은별)의 발걸음 소리에 괴로워한다. 어느 날 그는 담배를 피우러 갔다가 수아가 홀로 집에 버려진 사실을 눈치챈다. 집주인은 옆집을 살펴봐달라는 그의 말을 흘려넘긴다. 보름이 흐른 뒤에야 그는 수아의 할머니 순임(이칸희)과 함께 옆집의 문을 부순다. 옆집 주인 다영(이슬아)이 아이를 방치한 채로 여행을 간 탓에 수아는 굶주린 채로 기절해 있다. <울지 않는 아이>는 다큐멘터리 <청춘합창단-또 하나의 꿈>의 감독 이혁종 감독의 신작으로 실제 아동학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발영화다. 최대철, 이칸희의 연기가 돋보이나 완성도는 미흡하다. 우선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다. 특히 다영은 속물근성을 가진 여성으로 그려져 구시대적 여성혐오를 답습한다. 고발영화라기에도 아동학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만 할 뿐 윤리적 재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며, 스릴러로 전환되는 터닝 포인트도 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