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집 (1999)
|118분|드라마, 코미디
안녕, 나의 집
대부호의 아들인 니콜라는 냉철한 비즈니스 우먼인 어머니와 알콜중독에 한량인 아버지가 있는 거대한 성 같은 집을 벗어나 뒷골목에서 거리의 부랑자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허름한 옷에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돌아다니며 접시 닦기, 유리창 청소 등 잡일을 해서 푼돈을 벌고, 카페 주인집 딸의 관심을 끌어보려 애를 쓰기도 하지만 그녀는 정작 다른 남자의 유혹에 넘어간다. 친구 부랑자의 구걸을 도와주거나, 때로는 사소한 범죄에도 가담하던 그는 어느 날 수퍼마켓 강도 사건에 휘말려 경찰에 구속된다. 세월이 흘러 세상으로 나온 니콜라는 그리운 거리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니콜라를 맞이하는 엄마와 그녀의 사업 파트너.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보이지를 않는데... 풍부한 해학과 특유의 리얼리즘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그려온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의 대표작. 파리 외곽의 성에 살고 있는 대부호 가족과 빈곤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민들을 통해 현대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운명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정감 있고 의미심장한 영화. 파리의 뒷골목을 스쳐지나가는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을 감독 특유의 여유로우면서도 현기증 나는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냉정하면서도 위트 있게 그리고 있다. 구 소비에트연방 그루지아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네아스트 오타르 이오셀리아니는 이 작품에서 술과 개, 장난감 기차를 사랑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직접 출연하고 있다. 어두운 웃음 속에 삶을 이해하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성찰이 숨겨져 있는 가슴 뭉클한 영화. 유럽 평단의 호평에 이어 국내에선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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