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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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2000)
288분 다큐멘터리
As I Was Moving Ahead는 내가 매일 만나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 혹은 내가 관찰하던 사람들의 음성과 얼굴 그리고 작은 일상의 행동을 기록한 것이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과 일상의 기쁨을 기록한 것이다. 이중에 어떤 것은 몇 년에 걸쳐 기록된 것들도 있다. 이러한 것은 현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펙터클하고, 즐거우며, 자극적이고 극적인 행동들과는 反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인류에게 과연 무엇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나는 거칠고 난폭하며, 큰소리를 내는 폭력적인 행동들이나 정치적인 이슈 또는 현시대의 정치적 구조와 反하는 미묘하고도 드러나지 않는 행동들, 또는 경험이나 감정과 같은 것에 흥미를 가져 왔다. 영화제작자로서, 나는 인간에게 최고의 것을 선사한 것은 바로 20세기의 정치적 인물들이 아니라 바로 존 케이지나 까뮈와 같은 인물이라고 믿는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에 의해 실천되는 정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도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니다. 현대 영화의 시인들에 의해 설립된 전통을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영화를 제작하는 나만의 방법으로 현실의 덧없는 한 순간을 확장시키고, 소재를 구성화시켜 보고자 했다. 색깔이나 움직임, 리듬 또는 구조에는 많은 중요함이 내포되어 있고 – 이는 또한 내가 추구하는 주된 문제에 있어 중요한 것들이기도 하다. 나는 수년 동안 이를 방해하지 않고 또한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순간을 포착하는 방법을 발전시키고 완전화하였다. 카메라로 기록하고자 했고 타인과 공유하고자 했던 내용들이 개인적인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포착되었다고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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