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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헤이타 (2000)
111분
<도라 헤이타>는 마약과 매춘과 강도의 도시 호리소토에 급파된 치안감사 사무라이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고헤이타라는 이름을 두고 ‘도라 헤이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야쿠자, 게이샤와 질펀하게 놀기만 해, 주위의 걱정을 사지만, 결국 그 과정에서 모든 취재를 마치고, 문제적 인물들을 소탕하는 데 성공한다. <도라 헤이타>는 고전적인 이야기 구조와 스타일, 그리고 사무라이에 대한 미화 등이 도드라져, 매끈한 감상에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도라 헤이타가 ‘일 대 다수’로 대결하는 장면의 이미지는 강렬하고, 크고 작은 웃음을 자아내는 독특한 유머감각은 아직 싱싱하다. 이치가와 곤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출발해, <푸상> <열쇠> <도쿄 올림픽>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인간관계와 심리에 남다른 통찰을 보여온 그에게, 올 베를린영화제는 “영화제에 기여한 그의 공적에 감사하는 의미로” 베를리날레 카메라의 영광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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