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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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맨 (1992)
105분 드라마, 코미디
아나키스트인 아버지를 찾아 나선 두 형제의 이야기.
빌 맥케이브는 은행을 터는 중이다. 그는 눈을 가린 경비원과 대화하다가 그의 '성모 마리아' 목걸이를 달라고 한다. 경비원은 '당신이 그녀에게 잘해주면, 그녀도 당신에게 잘 해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함께 은행을 털던 빌의 애인과 친구가 짜고 그를 배신한다. 그에게는 소득없는 짓을 한 것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환멸감이 더 크다.
절망한 그가 집에 돌아오자, 내성적인 동생 데니스 맥케이브와 티격태격한다. 동생은 인간관계보다도 자신의 아버지의 행방에 더 관심이 많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맥케이브는 다저스 야구단의 명유격수로 이름을 떨쳤고, 60년대에는 미국방성 펜타곤에 폭탄테러를 가했던 무정부주의자이다. 처음에는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빌도 동생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 롱 아일랜드로 가는 여행길에 오른다.
가는 길에 빌은 자신의 권총과 오토바이를 바꾸고, 데니스는 수녀견습생 소녀의 도움을 받는다. 그런데 들판에 쓰러져 있는 루마니아 소녀 엘리나를 발견한 그들은 그녀의 언니 케이트에게 데려다준다. 엘리나는 간질 발작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 집에 머무르게 된 그들 형제는 케이트 자매에게 각각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이혼녀인 케이트의 폭력적인 전남편이 출옥해서 조만간 찾아올 거라는 소문에 빌은 망설인다.
한편 빌이 오토바이를 팔러 정비소에 맡겨두자, 경찰이 은행털이 혐의로 그를 찾아다닌다. 이때, 엘리나는 그들 형제들을 상대로 '댄스루틴'이란 독특한 춤을 춘다. 뻣뻣한 형제는 나무토막처럼 따라추는데, 데니스는 엘리나가 아버지의 정부임을 알게 된다. 마침내 케이트의 전남편이 찾아오지만 별다른 일 없이 끝나고, 그들 형제는 엘리나의 뒤를 따라 아버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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