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부모를 잃고 숙모에게 맡겨진 제인은 숙모와 사촌들의 구박 속에 로우드 자선 학교로 보내진다. 혹독한 기숙사 생활 중 그녀는 유일한 친구 헬렌을 만나지만 헬렌은 폐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다. 성인이 된 제인은 로우드의 선생이 되지만 새로운 삶을 찾아 손필트 저택의 가정교사로 간다. 그곳에서 저택을 관리하는 페어팩스 부인과 제인이 가르치는 귀여운 아델은 그녀를 친절히 대해준다. 아델은 저택의 주인인 로체스터 경이 돌보는 사생아로서 항상 밝고 명랑한 소녀이다. 손필드의 모든 것에 매료된 제인은 난생 처음 삶의 평온함을 맛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말로만 듣던 로체스터 경이 나타나고부터 제인의 생활에도 생기가 돈다. 제인의 섬세함과 솔직함에 매료되는 로체스터. 과묵하고 냉소적이기까지 한 그도 점차 제인의 다정다감함에 이끌린다. 그러나 이 저택에는 그녀가 모르는 은밀한 세계가 있었다. 밤이면 나도는 음산한 웃음소리와 그리고 하녀 그레이스 풀이라는 불길한 존재. 한편, 임종을 앞둔 숙모에게서 기별이 오자, 제인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을 남기고 떠난다. 숙모의 집에 도착한 제인은 존 리브스 목사를 만나 숙모댁의 불행을 듣게 된다. 병상의 숙모는 제인에게 지난 날의 모든 것을 속죄하면서 본 적도 없는 숙부가 남겼다는 편지를 건네준다. 제인은 다시 손필드로 돌아오고, 로체스터는 달 밝은 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둘은 서로의 애정을 고백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성스러운 결혼식 날, 갑자기 한 변호사가 나타나 로체스터에게 아내가 있다고 폭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