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젊고 잘생겼지만 거친 성격의 유진 모건은 아자벨 앰버슨과 결혼하고 싶어 한다. 이자벨 앰버슨은 굉장한 부호의 딸로 그녀는 둔하고 고지식한 윌버 미내퍼와 결혼하라는 강요를 받고 있다. 부모의 반대로 유진은 떠나고, 이자벨의 뱃속에는 아이가 있었다. 몇년 후 유진이 돌아온다. 게다가 자동차 사업으로 성공을 하기까지 했다. 나중에 윌버는 죽고 유진은 다시 이자벨에게 청혼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19세기 말 산업 혁명으로 쇠퇴해 가는 한 귀족 집안에 관한 이야기로 웰스가 직접 출연하진 않지만, 매우 숙련된 방식으로 만든 고전적인 작품이다. 프랑수아 트뤼포를 비롯한 많은 평자들이 <위대한 앰버슨가>가 <시민 케인>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그렇다해서 <시민 케인>보다 덜 중요한 영화는 아니고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형식상의 혁신 대신 시대에 대한 차분한 탐구가 돋보이는 이 영화에서 장 콕토는 “평온한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