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갓 결혼한 새 신랑 제이크는 아직도 자신이 결혼한 몸이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아내인 크리스티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그 역시 그녀를 사랑하지만, 밤에 늦게 들어오면 크리스티가 깨지나 않을까 조심해야하고 주말엔 집 앞의 잔디도 깍아줘야 하며 가끔은 동네 부부들과 바베큐 파티에 참석해서 재미없는 대화를 해야 한다. 이런 소소한 일들만해도 제이크는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아직 싱글의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는(것처럼 보이는) 친구 데이비스가 멋진 여자를 데리고 집에 놀러오자 제이크의 마음은 더욱 갈팡질팡한다. 반면 너무나도 침착하게 신혼 생활을 꾸려가는 크리스티. 그렇게 삐꺽거리며 결혼 생활을 하던 제이크는 두 부모님들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를 낳기로 결정, 크리스티와 임신을 하기 위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그리고 드디어 어느 날. 크리스티로부터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