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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1926)
76분 드라마
몰리에르의 풍자적인 희곡을 토대로 만들어진 음모에 얽힌 코미디. 무대극의 형식적 관습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구성과 고전주의 화풍을 떠올리게 하는 회화적인 이미지가 눈부시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마지막 웃음>의 성공에 힘입어 각본가 카를 마이어, 촬영감독 카를 프로인트가 다시 모여 만들어낸 작품으로, 순진한 귀족을 속여 그 집에서 무위도식하면서 부인을 유혹하려 하는 사기꾼 전도사가 주인공인 몰리에르의 희곡 내용에 집 주인을 서서히 독살시키고 유산을 차지하려는 가정부의 이야기를 액자구조로 덧붙였다. 자크 리베트가 무르나우의 천재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던 영화로, 독창적인 내러티브 구조와 대조적인 시각적 스타일로 유명하다. 영화 속 영화 형식으로 17세기 프랑스와 현대 독일의 이중구조를 만들어낸 형식에서부터, 프레임 안으로의 인물의 등퇴장과 구두점 쇼트에 의해 방점이 찍히는 각 장면의 리듬, 타르튀프와 엘미르가 서로를 유혹하는 장면의 분리된 구성, 영화 속 다양한 소도구들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형식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무르나우의 작품 중 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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