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등 (1999)
전체 관람가|95분|멜로·로맨스
하우등
  • 김시언 감독은 <하.우.등>을 지난해 여름 전북 장수의 한 폐교에서 스태프.출연진과 50일 동안 합숙하며 찍었다. 그 동안 돈이 없어후반작업을 끝내지 못하다가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완성된 필름을공개한다. 영화는 하(夏), 우(雨), 등(燈) 세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장에선 경찰에 쫓겨 폐교로 숨어든 세 남자의 이야기를다룬다. 2장에선 오래 전 이 학교를 졸업한 세 여자가 같은 장소를찾는다. '등'에서 연관 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는 서로 만난다. 서로다른 시간대를 인연의 끈으로 묶어낸 맑고 고운 감성의 영화다.

  • 지난해 여름 전북 장수의 한 폐교에서 34명의 스탭이 50일간 합숙하며 찍은 16mm 장편독립영화. 그동안 돈이 없어 후반작업을 끝내지 못했는데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완성된 필름을 공개한다. 감독 김시언씨는 91년 파리의 사립영화학교 CLCF를 졸업한 뒤 국내에 들어와 96년 말부터 이 영화를 준비했다. 영화는 "하"(夏), "우"(雨), "등"(燈) 세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제1장인 "하"에선 경찰에 쫓겨 시골마을 폐교로 흘러든 세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두번째 장인 "우"에선 오래 전 이 폐교를 졸업한 세여자가 같은 장소를 찾는다. 마지막 단락인 "등"에서 두이야기가 만나는데 시간순서로 보면 우-하-등이 된다. 조금 감상적인 단편소설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하우등>은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시간 배열을 흐트려놓는 다음 가늘고 질긴 인연의 끈을 만든다. 연관이 없어보이는 이야기들이 관련을 맺게 되는 영화의 구조가 흥미롭고 서로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나누는 정서적 교감도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홍경표 촬영기사와 김계중 조명기사가 16mm필름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냈는데 이 두사람은 뉴커런츠에 오른 또다른 한국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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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아마추어리즘, 면죄부는 될 수 없다
  • 그 여름날의 비는 ‘움직이는 비애’, 햇살은 ‘환한 고요’
  • 수준급의 화면 구성력, 어색한 인물의 심상

포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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