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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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 (1994)
90분 드라마
과거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하던 라미레즈와 후니가, 두 사람을 둘러싼 사건들을 서스펜스가 점층하는 구조 속에 배치한 영화. 잊혀진 과거사의 두 인물을 내세우고 해학과 풍자를 곁들여, 1973년 9월 쿠데타와 이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시민들이 가지는 진보에 대한 열망과 반동적 정치 상황을 진단하는 칠레 영화의 역작. 1994년 낭트삼대륙영화제에서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 차이 밍량의 <애정만세> 등과 함께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3세계 영화의 동시대성을 느끼게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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