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꼬마 악동의 이야기. 미 국방부는 기밀 컴퓨터칩을 도난당한다. 전문적이고 무자비한 절도행위를 자행한 국제범죄조직 블랙 마켓은 칩의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요구한다. 그런데 악당들이 칩을 무선조종자동차에 숨겨 공항을 나오던 중 할머니의 가방과 뒤바뀌는 사건이 발생한다. 일당은 택시기사를 협박하여, 할머니의 집을 알아내지만 동네 전체의 14가구가 똑같지 않은가. 수두를 앓고 있던 알렉스는 이상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음모에 대응하기로 하는데... 속편이 전편에 못 미친다는 것은 영화가의 상식. 이 작품도 전편과 달리 많은 것을 바꾸었지만 그다지 신통하지 못하다. 1, 2편에 출연한 매컬리 컬킨은 사춘기인지라 그 자리를 알렉스 D. 린즈가 메웠고, 다분히 원시적이었던 대항 무기를 첨단 무기로 대체해 놓았다. 그러나 꼬마 악동이 어른들을 혼내준다는 설정이 변하지 않은 다음에야 무늬만 바꾼다고 변화된 재미가 있을까. 그래도 모처럼 온가족이 즐기기에는 알맞은 오락 영화이다.